[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신지수가 13일 정오 데뷔 미니앨범 '20's Party 1'을 발매했다. 자작곡 4곡을 포함, 총 6곡으로 이뤄져 있는 이번 앨범에는 신지수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담아낸 20대의 기억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Hey Jude'는 비틀즈의 동명의 곡을 오마쥬한 것으로, 폴 매카트니가 줄리를 위로하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듯 신지수가 길을 잃고 헤매는 친구들을 공감하기 위해 노래한 곡이다. 4년만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신지수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벅찬 데뷔 소감을 밝혔다.
"Mnet '슈퍼스타K' 이후 4년의 공백기 동안 난 평범한 대학생활을 했다. 연애도 했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음악도 열심히 병행했다. 누군가는 '단물 빠지기 전에 얼른 데뷔해라'고 했는데, 난 단물만 있는 껌이 아니라 길게 음악할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내겠다는 생각도 그 때 처음 하게 됐다.
로엔에 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거든. 오디션 이후 나 역시 스스로 비어있는 쭉정이 같았는데 이를 채울 수 있었다. 회사 식구들도 항상 내게 경험을 많이 하라 조언해준다. 그렇게 학교 생활을 시작했고, 진짜 20대들이 무슨 고민을 하는지 알게 됐다. 명품백 화장품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취업 준비 고민, 오늘 먹을 야식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20대를 위로하는 앨범을 내고 싶다는 마음도 여기서 비롯됐다."
이후 신지수는 이루펀트, 크루셜 스타, 김필 등과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연이어 발매하며 대중과 거리를 가깝게 유지했다.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음악적 발전이 이뤄졌고 이는 곧 이번 웰메이드 앨범의 기반이 됐다.
"물론 지금 앨범에 100% 만족할 순 없다. 하지만 지금 쯤이면 내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펼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회사에서도 그런 부분을 믿어주시니, 실망시키기 싫었다. 음악적으로 책임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순위에 집착하진 않는다. 내 얘기를 담음으로서 듣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고, 또 즐겁게 만들고 싶다.
이별이나 사랑 등 보편적이고 친근한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작업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잘' 만들어야지. 최근 'X같은 그녀' 음악을 들은 사람이 '공감간다'는 평을 남겼는데 그 말이 얼마나 기뻤나 모른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의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기분이 묘하더라. 헛 바람 들어가서 동떨어진 음악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차분해져야지"
나름의 대단한 각오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신지수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라이벌이 도사리고 있다. '슈퍼스타K'는 물론 SBS 'K팝스타' 등을 통해 데뷔한 실력파 오디션 출신들이 이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터. 자신만의 강점 혹은 차별점이 필요할 법도 하다.
"난 반드시 보여줘야 하는 퍼포먼스는 없다. 물론 이번 무대에 안무가 어느 정도 있지만, 회사와 안무팀 모두 '중간에 안무 안 해도 돼' '즐기면서 노래해'라고 강조한다. 짜여진 대로 하는 스타일도 아니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 아마 그 부분이 다른 오디션 출신과의 창이점이 아닐까.
이번 활동의 목표는 내가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즐기는 과정을 보여드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는다. 자연스러워야 보는 사람들도 이질감이 없을 것 아니냐. 이런 내 모습을 통해 '쟤 뭘 좀 아는 애네'라는 평을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 짙은과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신지수 ⓒ 로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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