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손시헌-이재학이 앉은 구단버스 좌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관중석,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서 누워볼 수 있는 관중석, 선수 숨소리도 들리는 더그아웃 옆 소파 좌석까지….
NC 다이노스의 안방, 창원 마산야구장 관중석이 무한 변신하고 있다. NC는 시즌 개막에 맞춰 홈 구장에 '다이노스 버스시트', '다이노스 매트리스' '팬 더그아웃'이라는 특별 좌석을 설치해 야구팬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다이노스 버스시트는 선수들이 실제 구단버스에서 사용한 좌석을 이용했다. 야수들이 이용하는 1호차에서 손시헌, 모창민 선수의 자리를, 투포수가 이용하는 2호차에서 이재학, 김진성 선수의 자리를 각각 떼내 설치했다. 우등고속 버스 좌석보다 조금 폭이 좀더 넓고 더 많이 젖힐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구단버스를 교체하면서 "선수들이 앉은 의자를 남겨 팬들과 공감할 수 있게 하자"는 구단 내부 아이디어 공모에서 뽑힌 의견을 반영했다.
위치는 마산구장이 한 눈에 내려보이는 1루 관중석 3층 133블록에 있는 4자리다. 2자리씩 묶음으로 구입할 수 있는 다이노스 버스시트의 가격은 경기일정에 따라 3만6000원, 4만2000원, 5만원(이상 2인 기준)이다.
다이노스 매트리스는 충격흡수가 잘되고 방수기능이 있는 재질로 된 매트리스를 놓아 눕거나 엎드려서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는 자리다. 올초 마산구장 내외야 펜스에 설치한 보호패드와 같은 제품이다. 위치는 오른쪽 파울 폴 근처로 모두 24자리가 있으며 2자리씩 묶음으로 살 수 있다. 가격은 경기일정에 따라 3만6000원, 4만2000원, 5만원(이상 2인 기준)이며 팝콘과 음료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팬 더그아웃은 마산구장 관중석 중에서 그라운드에 가장 가깝게, 가장 편안한 좌석에 앉아 경기를 본다는 것이 장점이다. 3루 더그아웃 바로 옆에 있고 대형 소파가 놓였다. 에어컨과 TV가 비치된 내부 공간이 별도로 있어 가족, 직장 등 단체 관람하기가 좋고,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경기일정에 따라 84만원, 90만원, 100만원(20인 기준). 팬 더그아웃은 다이노스 마케팅팀으로 예약해 구입할 수 있다.
특색있는 좌석이 많아져 야구보는 재미가 더 커졌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다. 다이노스 매트리스를 이용한 창원시민 진병조씨는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임신해 몸이 무거워 일반 좌석에 앉기 힘들었다. 아내가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 누워서 너무 편하게 야구를 즐겼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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