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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5연패' KIA 악몽이 현실 되나

기사입력 2015.04.11 19: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가정이 현실이 되고 있다. 호랑이들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2-5로 패했다. 

1회말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따라가는 저력은 있었다. 1회와 2회 브렛 필과 박기남의 적시타로 삼성 선발 차우찬을 괴롭혔다. 하지만 신인 투수 문경찬이 버티지 못했다. 박한이에게 3연타석 안타, 최형우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문경찬은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답답한건 타선도 마찬가지. 4,5번으로 출전한 나지완, 이범호가 침묵한 가운데 하위 타선 출루도 동반되지 못했다. 전날 3안타를 터트렸던 강한울까지 무안타에 그쳐 타선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졌다.

눈 깜짝할 새 5연패다. 개막 이후 '통신 3사' LG-SK-kt를 차례로 만나 6연승을 쓸어담으며 최상의 팀 분위기를 자랑했던 KIA는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유독 약했던 NC, 삼성과 연달아 만나는 대진표에 '녹 다운' 됐다. 주중 NC전은 '에이스' 양현종과 스틴슨이 출격했음에도 완패했고, 2차전 선발로 나선 임기준은 120구 벌투 논란까지 휩싸였다. 

가장 타격이 컸던 것은 10일 삼성과의 1차전. KIA는 필승조, 마무리, 대타, 대주자 등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소진하고 끝내기 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는 신인 문경찬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노련한 삼성 타자들을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대구 3연전을 마친 후 서울로 이동해 잠실에서 LG를, 주말에는 홈 광주에서 넥센을 맞이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2일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패를 끊어야 할 이유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대구,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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