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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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서] '마녀사냥' 더 발칙해져 돌아오라

기사입력 2015.04.11 11:47 / 기사수정 2015.04.11 12:0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JTBC '마녀사냥'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를 책임졌던 곽정은 한혜진 홍석천이 하차했다. 각자의 시각으로 연애 상담을 해왔던 이들과의 이별한 가운데 '마녀사냥'의 개편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방송된 '마녀사냥'에서는 초대 손님으로 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출연했다. 그는 이날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사연을 읽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합리적 의심'을 앞세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지극히 말을 아껴왔던 서장훈이 '마녀사냥'에서 맹활약했지만,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 식구들은 작별했다. 곽정은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따금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사랑과 연애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밝혀왔다. 한혜진은 허지웅 성시경과 묘한 기류를 만들면서 재미를 더했고, 홍석천은 성 소수자로서의 시각을 전했다.

이들이 떠난 '마녀사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전해진 것은 없다. 그러나 JTB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포맷은 논의 단계지만, 일반 출연자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날 방송 끝에는 '남녀문제로 골머리 앓고 계신 분들을 스튜디오로 직접 모신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마녀사냥'은 시청자들의 사연이 중심이 되고, 연예인 출연자들이 이야기에 양념을 치는 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자들은 탁자 위에 마련된 그린라이트를 끄거나 켜는 동시에 연애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을 내놓았다.

2013년 8월 2일 첫 방송한 주 1회 방송으로 87회차까지 달려온 '마녀사냥'에서 곽정은 한혜진 홍석천이 내뱉는 멘트는 흥미를 더했다. 반면 서장훈이 보여주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느새 시청자들은 2부 진행자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그림이 그려졌다. 이에 비해 서장훈 등과 같은 초대 손님이 전하는 생각은 더욱 새롭게 느껴진 것이다.

성시경이 "어떤 방송에서보다 빛나는 것 같다"고 칭찬한 서장훈의 확신을 넘은 발칙한 태도는 앞으로 '마녀사냥'이 따라가야 할 길인 듯하다. 우리의 일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연애와 사랑을 과감하게 말하고 공유하는 방송에서는 더욱 중요한 덕목이다.

'마녀사냥'은 방송계에서 몇 안 되는 19세 이상 관람가 프로그램이다. 곽정은 한혜진 홍석천과 아쉬운 이별 인사를 나눴지만, 이런 변화가 더욱 '참신한 어른들의 이야기'의 발판되길 기대해본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마녀사냥' 출연진 ⓒ JTBC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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