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54
사회

성완종 전 회장 사망, 북한산 형제봉 근처서 발견

기사입력 2015.04.09 16:05 / 기사수정 2015.04.09 16:05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해외자원개발 융자사기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던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22분께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와 3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성 전 회장이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

이날 오전 8시6분께 성 전 회장의 유서를 발견한 큰아들은 운전기사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성 전 회장의 아들은 파출소에서 성 전 회장이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이 유서에는 장례 절차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성 전 회장의 자택 CCTV를 확인한 결과,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1분께 등산복 차림에 흰색 야구모자, 금테 안경, 검은색 패팅 점퍼 등을 착용한 채 도보로 서울 청담동 자택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뒤 그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근에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일대에 경찰 14개 중대 1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했다. 

이어 오전 11께 성 전 회장의 마지막 통신신호가 북한산 정토사 부근에서 접히자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정토사 인근과 그 외 일대를 뒤졌다.

한편,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 6일 성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분식회계로 회사 재무경영 상황을 조작해 한국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수출입은행 등에서 자원개발사업 명목으로 800여억원의 정부융자금과 대출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자원개발 공사진행률과 공사금액, 수익 등을 조작해 95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성 전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기업은 전 정권 시절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피해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MB맨'이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성완종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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