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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불안' 페드로에게 꽤 쌀쌀한 봄

기사입력 2015.04.09 13:46 / 기사수정 2015.04.09 13:5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28)가 자신의 불안한 입지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페드로에게 최대의 시련이 닥쳤다. 2009-10시즌 바르셀로나가 참가한 6개의 공식 대회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진기록을 세웠던 페드로가 올 시즌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공격진과의 경쟁 속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던 페드로가 올해 느끼는 봄 기운은 유독 쌀쌀하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에 밀린 그는 공격 4옵션으로 내려가 주로 교체 요원으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후보가 된 페드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페드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28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렸다. 30라운드가 치러진 현재 출전 경기 수는 적지 않지만 15경기가 교체로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쏠쏠한 활약이다. 9일(한국시간) 알메리아전에서 페드로는 경기 종료 직전 수아레스의 득점을 도우며 제몫을 해냈고, 바르셀로나는 4-0으로 크게 이겼다.

페드로는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아레스가 골문에 홀로 있었고, 그에게 패스를 건네기로 결정했다. 주요 목적은 승리이고, 도움으로 기여해 기쁘다"고 이타적인 태도를 보였다. 24승2무4패(승점74점)의 바르셀로나는 라요를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4점차로 유지했다. 이에 페드로는 승리에 의미를 부여하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페드로는 지난달 8일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이날 한 달만에 풀타임을 뛰었다. 도움 외에도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분주히 뛴 페드로는 야속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무언시위했다. 그럼에도 입지가 좁아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페드로다. 다시 뛰게 돼 즐겁다는 페드로는 "바르셀로나에서 어려운 상황에 있다. 시기가 오면 나는 거취와 관련해 바르셀로나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16년까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페드로 로드리게스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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