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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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서] '빛나거나' 장혁·오연서, 믿고 보는 커플케미 완성

기사입력 2015.04.08 07:22 / 기사수정 2015.04.08 08:3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장혁과 오연서가 믿고 보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마지막회에서는 왕소(장혁 분)와 신율(오연서 분)이 혼례를 치르는 모습이 담겼다.

왕소는 신율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황궁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신율은 "제가 원하는 세상을 꿈꿔보려고 한다"며 이별을 고했다. 이후 그는 남장을 한 채 호위무사 경(정우식)을 데리고 서역으로 떠났다. 왕위에 오른 왕소는 1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노비안검법 실시, 과거제 실시 등 많은 업적을 남김과 동시에 광기를 드러냈다.

왕소의 피의 군주로서의 면모가 드러난 뒤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라면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다시 만난다는 지몽(김병옥)의 얘기가 흐르면서 왕소와 신율이 젊은 시절 모습으로 재회하게 됐다.

24부작의 호흡이 마무리된 가운데 빠른 전개와 액션, 정체성 있는 캐릭터 등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 시절 버려진 아픔을 간직한 왕소가 운명적 여인 신율을 만나면서 진정한 황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진지함과 코믹 요소, 로맨스를 버무려 사극의 고루함을 탈피한 시도가 좋았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소재 자체가 진부했고 끝으로 갈수록 전개에 힘이 떨어졌다. 정말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인지 사후에 재회한 것이지, 환생을 하게 된 것인지 애매모호한 결말은 여운보다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악역 왕식렴(이덕화)의 반역이 진압되는 장면도 허술하고 급하게 처리됐다. 

장혁과 오연서는 믿고 보는 커플케미를 완성했다. 초반 두 사람은 전작에서의 연기와 비슷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오연서는 신율의 코믹함이 '왔다 장보리'에서의 보리 캐릭터와 닮았었고, 장혁은 웃음소리와 대사톤이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이건 역과 겹치는 느낌이 있었다. 이들이 전작에서의 이미지를 떨쳐낼지가 관건이었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전작과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였다. 장혁은 왕소의 카리스마와 광기를, 오연서는 신율의 영특함과 발해 공주의 기구함, 여자로서의 순애보를 나름 다채롭게 표현했다.

로맨스 연기도 어색하지 않았다. 초반에는 코믹한 케미를 후반에는 애틋한 케미를 빚어냈다. 특히 고려의 국혼법에 따라 죽음의 위기에 놓인 두 사람의 절절한 호흡이 자연스러웠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혁 오연서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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