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리즈번 로어(호주)는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수원 삼성의 축구에 혼쭐이 났다. 프란스 티센 감독은 수원과 리턴매치를 앞두고 인상 깊었던 선수로 산토스를 꼽았다.
작지만 빠르고 재기가 넘치는 산토스는 큰 체격을 앞세워 힘의 축구를 펼치는 브리즈번으로선 막아내기 곤란했다. 티센 감독도 "산토스가 뒷공간을 잘 파고 들었다"고 기억했다.
어려움을 안겼던 방식으로 안방에서 브리즈번을 상대해야 할 수원이지만 악재가 생겼다. 산토스가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고 진단 결과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확인됐다. 서정원 감독은 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산토스의 결장을 공식 발표했다.
티센 감독이 말한대로 산토스 특유의 움직임은 수원 축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최전방 정대세를 축으로 좌우의 염기훈과 서정진, 산토스가 보여주는 패스 위주의 유기적인 축구는 서정원 감독이 가장 추구하는 방식이다. 특히 산토스는 2선 공격수임에도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한방까지 갖추고 있다.
산토스의 결장이 치명적이기에 수원은 빠르게 대체자원을 찾아야 한다. 이상호가 가장 유력하다. 산토스와 신체조건부터 플레이스타일까지 흡사하다. 많은 활동량으로 중앙과 측면의 위치를 가리지 않는다. 티센 감독이 산토스를 칭찬한 뒷공간을 파는 것도 스피드를 갖춘 이상호도 충분히 그려낼 수 있는 부분이다.
서정원 감독은 "4월 일정이 사흘간 한 경기 꼴로 잡혀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에 로테이션 체제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래서 뒤에 있는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되어 있다. 베스트 능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이상호에 대해 믿음을 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상호(오른쪽)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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