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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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사과에도 하차요구 여전…'우결'의 딜레마

기사입력 2015.04.01 06:55 / 기사수정 2015.04.01 11:2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이태임 욕설 영상과 관련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예원 측이 결국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과는 했지만, 예원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다. 그가 출연 중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4' 역시 예원을 두고 딜레마에 놓였다.

31일 예원 소속사 스타제국은 "예원 씨와 이태임 씨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는 예원 씨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하여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저희 스타제국의 책임이 크다. 주변 분위기만으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대처하여 예원 씨 본인은 물론, 이태임 씨 측에 큰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리며 앞으로는 민감한 사안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원 씨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예원은 27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당시 이태임의 대화가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거짓 해명으로 곤욕을 치렀다. 과거 예원 측은 "예원이 반말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선배님께서 용기를 내 먼저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혀 일방적인 피해자로 인식돼왔다. 여기에 제주도에서 해녀들과 인터뷰를 한 매체가 예원이 반말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상황을 재구성해 보도하면서 이러한 시선은 가중됐다.

그러나 유출 영상을 통해 예원이 반말로 대답하고,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고 당돌하게 대꾸한 사실이 공개돼 여론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거짓말을 한 예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각종 방송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예원의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특히 그가 출연하고 있는 '우결'의 공식 게시판은 예원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글로 도배됐다. 사과한 후에도 하차 요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MBC와 '우리 결혼했어요' 측은 모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결'의 연출을 맡고 있는 선혜윤 PD는 지난 28일 엑스포츠뉴스에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아무것도 말씀드릴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출연진의 열애설이 연이어 났을 때 적극적으로 아니라고 부인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MBC도 해당 영상에 저작권 침해 신고 조치를 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긴 했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우결' 측으로서는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일단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아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에 예원의 실제 모습과 이미지가 프로그램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예원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귀여운 행동을 하고 웃는 모습을 시청자가 반갑게 봐줄 리 없다. 이태임이 자리를 뜨고 예원이 한 욕설을 들은 이라면 '우결' 속 예원에게 감정 이입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터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방송에서 예원과 헨리의 분량이 통편집됐고 4~6%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역대 최저인 3.9%까지 떨어졌다. 이번 논란과 관련 없는 야구 중계로 인한 편집이었고, 시청률 하락도 우연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논란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예원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에 '우결' 측도 신경 쓰지 않을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논란과 상관없는 '우결'에까지 불똥이 튀는 것은 다소 지나친 일일 수 있다. 게다가 예원은 최근 파트너 헨리와 함께 새 출연진으로 합류한 상황이다. 하차로 이어진다면 또 다른 후폭풍을 낳는 것과 다름없다. 

진퇴양난에 처한 '우결' 제작진과 MBC는 예원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누리꾼들의 하차 요구를 받아들일지, 이대로 변화 없이 나아갈지 주목된다. 분명한 건 묵묵부답을 유지한 채 논란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여론을 더욱 싸늘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예원 헨리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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