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다시 한 번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아직 1할7푼1리(35타수 6안타)에 불과하지만, 6개의 안타 중 4개가 모두 장타일만큼 '탈아시아급'의 파워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한국무대에서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쏘아올렸던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 무대인 지난 4일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만에 우중간을 가르는 홈런포를 쏘아올려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틀 뒤인 6일에도 2루타 때려내 자신이 가진 장타력을 과시했다.
13일 안타를 친 뒤 좀처럼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한 강정호는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 조율에 나섰다. 마이너리그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재정비를 나선 강정호는 28일 다시 올라온 빅리그 무대에서 3루타를 기록해 부활을 예고했다.
그리고 30일 2-2로 애틀란타와 팽팽한 접전이 이뤄지고 있던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애틀란타의 네 번째 투수 마이클 콘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 홈런포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멀티 히트다.
안타의 대부분을 장타로 연결시켜 자신이 가진 파워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만큼 남은 시범경기에서의 숙제는 지난해 3할5푼6리를 때려낸 정확한 타격의 회복이다. 이마저도 해결된다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1호 야수' 강정호의 성공적인 빅리그 정착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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