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3.29 13:59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1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이 또 한 번 도전을 감행했다. 시청자의 추천을 받아 여섯 번째 멤버를 찾겠노라 공표한 것. 이른바 식스맨 특집.
이에 연예계 내로라 하는 예능인, 최근 대세, 새내기 등이 몽땅 모여들었다. 시청자의 추천과 전문가의 추천, 빅데이터를 이용해 추려진 인물은 총 8명. 28일 방송을 통해 등장한 황광희 유병재 장동민 강균성 전현무 홍진경 최시원 서장훈이다.
10년의 역사에서도 멤버 변화가 잦지 않았던 '무한도전'이기에, 이번 신멤버 영입이 초유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6명 체제가 확립되고 난 이후 신멤버로 활약했던 전진, 길과는 다르다. 이번처럼 '대놓고' 신멤버 영입을 공표한 적은 처음이다.
8명의 식스맨 후보는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자신이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로 적격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장단점을 따지는 것은, 식스맨 후보별 팬덤이 굳건한 상황에서 반감만 불러일으키기 마련. 그렇다면, '무한도전' 식스맨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일까.
예능감이 좋아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무한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모두 연예계에서 20년 가까이 지내 온, 그야말로 노련한 예능 전문가다. 능수능란한 그들 옆에서 '저 여기 있습니다' 정도의 존재감이라도 발하려면 기본 이상의 예능감은 탑재돼 있어야 한다.
스스로 버라이어티 분량을 '따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식스맨 특집 일대일 인터뷰 당시엔, 카메라와 제작진, 멤버들 모두가 식스맨 후보들에 오롯이 집중했다. 자연히 모두가 어렵지 않게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들어와 방송에 임하면 달라진다. 정글에 내던져진 듯, 스스로 분량을 따내야 한다. 모두가 신멤버에게만 초점을 맞출 순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이 필요하다.
짜놓은 틀에서 활약해온 콩트 형 예능인이라면 '무한도전'이라는 거대 버라이어티에 적응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덧붙이자면 노홍철의 쉴 새 없는 '퀵마우스'를 대신 할 참신한 리액션 전문가의 역할도 필요하다. 박명수 정준하는 리액션에 인색한 편이고, 유재석은 진행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하 정형돈을 도울 수 있는 리액션 특장을 가지고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군 문제는 최대한 걸리지 않는 편이 좋다. '무한도전'은 하하의 군 입대 이후 2년의 공백을 뼈저리게 체감한 바 있다. 타고난 예능꾼 하하도 제대 이후 약 1년 간 예능 적응 기간이 있었고, 그 당시 "하하야 힘내"라는 유행어가 있었던 건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무한도전'에 막 입성한 멤버가 적응할 무렵 군대로 떠나고, 2년의 공백을 견딘다? '무한도전'으로도 썩 좋은 선택이 되진 않을 것이다.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굴릴 수 있는 멤버라면 더 유리하겠다. '무한도전'은 각종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 이미 2015년 우주여행 특집과 가요제를 진행할 것임을 알렸다. 이미 공표된 장기 프로젝트가 2개인 이상, 스케줄을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는 멤버가 유리한 건 당연하다. 신멤버가 개인 스케줄로 '무한도전' 촬영을 왕왕 빠지게 된다면 그 모습을 곱게 볼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술은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만 잡지 않으면 된다. '무한도전' 진격의 거인 특집을 보면 알수 있듯, 유재석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상당한 애주가다. 다만 범법을 저지르지 않을 뿐이다. 제작진이 굳이 술을 안 마시는 멤버만 추려서 뽑을 이유는 없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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