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블러드' 지진희가 등장만 하면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시선강탈자로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재욱(지진희 분)은 신약개발본부장 혜리의 일탈에 가차 없이 생명을 거두는 것은 물론, 뱀파이어 바이러스 연구자인 정지태 과장(김유석)과 유리타(구혜선)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으로 무자비한 캐릭터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부원장 경인(진경)에게 병원 경영에서 손을 떼라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정지태 과장이 정박사의 아들인 사실을 알고 있음을 스스럼없이 밝히며 조금도 개의치 않음을 드러내는 등 과감한 움직임으로 위압감마저 들게 했다.
이처럼 주인공과 대립하는 안타고니스트가 재욱의 역할이지만, 지진희는 이 같은 인물을 연기하며 유독 젠틀하고 환한 미소를 드러내는 것으로 오히려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누구보다 번듯한 인물인 듯 하지만, 속에 감추고 있는 파괴적 본성과 극단적인 모습이 돌출될 때면 그래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귀를 종긋 세우게 만드는 지진희 특유의 신뢰감을 높이는 음성과 노련한 표정 연기는 뱀파이어라는 낯선 캐릭터에 이물감을 낮추고 되레 매력적인 악역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채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촬영 관계자는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형성하는 지진희는 '블러드'에 보석 같은 존재다. 특히 특유의 음성으로 안타고니스트 캐릭터를 품격 있게 연기하는 모습은 그가 연기하는 이재욱 캐릭터는 물론 '블러드'에 대한 신뢰도까지 높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러드'는 지난 방송에서 재욱이 임종을 앞둔 실비아 수녀(손숙)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지상을 상대로 뱀파이어 혈액을 이용하라며 유혹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지진희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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