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1차전과는 다른 매서운 방망이로 kt를 눌렀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범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범경기 전적 5승 1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SK의 타선은 지난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1차전에서서 8이닝동안 단 한 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1회 박계현의 1안타가 전부였다. 9회에 3안타로 2득점 하며 간신히 자존심은 세웠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1차전에서 '짠물 타선'이었던 SK는 홈으로 돌아와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문학구장 공사로 인해 시범경기 내내 원정 경기만을 치러야 했던 SK는 20일 처음으로 홈인 인천에서 경기를 가졌다.
원래 20일 kt전은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리모델링 된 문학구장에 양 팀이 적응하기 위해 합의 하에 문학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따라서 21일 넥센전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었던 문학구장은 하루 먼저 첫 선을 보였다. 다만 원래 수원경기였던만큼 SK가 원정 유니폼을 입고 먼저 공격에 나섰다.
집으로 돌아온 SK는 펄펄 날았다. SK는 이날 장,단 16개의 안타로 kt를 윽박질렀다. SK는 초반부터 kt의 선발 투수 장시환을 두드렸다. 2회 박정권과 임훈, 박재상의 안타로 3점을 뽑아낸 SK는 3회 박정권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4회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명기부터 브라운까지 박정권의 병살타가 있기까지 4연속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SK는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김성현을 제외한 8명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중 이명기와 박계현, 이재원, 박정권, 임훈, 박재상 총 6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솔로 홈런을 날린 박정권과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박재상은 그 중에서도 돋보였다.
시범경기 개막 후 처음으로 '집'으로 온 SK는 더 좋아진 구장에, 타선까지 신바람을 내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기에 승리까지 챙겼으니 말그대로 SK의 '잔칫날'이었다. 그러나 안타 행진이 4회까지였다는 것은 아쉽다. 7회 박진만과 9회 임훈의 안타를 제외하면 SK 타선은 장시환이 내려간 이후 kt의 투수진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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