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서로의 약점을 잡아 뜯는 '디스'로 매회 화제를 낳았던 '언프리티랩스타'가 이번에는 '진짜 나'를 보여줬다. 관객과 시청자들은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19일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랩스타'에서는 마지막 트랙을 차지하기 위한 세미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주 팀워크 배틀에서 탈락한 타이미 제이스를 제외한 치타 지민 졸리브이 제시 육지담 키썸은 '리얼 미(Real Me)'라는 주제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지민과 경연에 나선 치타는 'Coma 07'를 부르면서 교통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를 겪었던 경험을 래퍼의 삶에 녹여냈다. 그는 'Black out(블랙 아웃) 넌 몰라/ 여긴 존재하지 않는 곳/ 아까 그건 사실/ 소리 없는 내 절규고…거긴 No limit(노 리미트) 겪어봤어/ 그게 지금 내가 limit이 없는 이유' 등의 가사로 울분을 토해냈다.
이어 지민은 래퍼 아이언과 함께 'Puss(퍼스)'로 아이돌 걸그룹의 부담을 지워내는 과감한 어법을 선보였다. 제시와 졸리브이는 각각 '언프리티 드림스(Unpretty Dreams)' '괜찮아'로 낯선 한국 생활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을 위한 위로를 노래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욕설과 여성 비하가 난무하는 디스전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출연 전부터 힙합신에서 거친 대립을 이어왔던 타이미와 졸리브이의 디스전은 이들의 케케묵은 감정을 정리하기는커녕 시청자에게 화제를 낳기 위한 수단으로 비치기도 했다.
'리얼 미'라는 틀 안에서 선보이는 이들의 랩은 관객의 박수와 환호를 받을 만했다. 남의 약점을 잡아 날카롭게 비판하는 '디스 전'도 힙합 팬들에게 재미를 주지만,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리얼 미'는 래퍼들의 무대에 감동을 더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언프리티 랩스타' ⓒ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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