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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도 견고하다…넥센 '핵타선'은 현재진행형

기사입력 2015.03.17 16: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올해는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염경엽 감독의 말은 엄살일까?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0-8로 승리를 거뒀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이후 첫 정식 맞대결이었다.

넥센은 선발 투수 하영민이 초반 흔들리며 4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파괴력을 갖춘 타선에게 4점은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는 점수였다. 2회에 2점, 3회에 2점, 4회에 3점을 뽑아낸 넥센 타선은 2회부터 6회까지 합계 10득점을 올리며 13개의 장·단타를 몰아쳤다. 

이날도 타선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회초 이택근의 대주자로 투입된 문우람은 2번타자-중견수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대훈의 몸쪽 낮게 들어오는 직구를 걷어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7-4에서 8-4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박병호와 교체 투입된 1루수 임병욱도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생애 첫 1군 무대 홈런포를 신고했다. 6회초 최우석을 상대한 임병욱은 주자 2루 찬스에서 높게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또다른 어린 야수, 유격수 김하성은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선배 윤석민과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3회말 김회성의 어려운 땅볼 타구를 아웃시키는 촘촘한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박헌도와 서동욱은 나란히 2타점 장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 최대의 장점인 강한 타선은 결국 탄탄한 백업으로 귀결된다. 특히 지난해 꾸준히 1군과 동행하며 경기 출전 감각을 쌓은 임병욱, 김하성, 강지광 등 어린 야수들의 성장까지 뒷받침 된다면 "올해 정말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염경엽 감독의 말도 엄살일 수 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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