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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느낀 로저스, 유연한 변화의 승리

기사입력 2015.03.17 06:50 / 기사수정 2015.03.17 06:5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변화를 추구한 브랜든 로저스(42) 리버풀 감독의 유연함이 빛났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끈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웨일즈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54점의 리버풀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2점차로 바짝 쫓았다. 

리버풀은 리그 12경기에서 무패(9승3무) 행진을 벌이며 최고의 기세를 잇고 있었다. 스완지에게 리버풀은 분명 버거운 상대였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3-4-3 시스템이 녹아들었고, 리그 원정 5경기에서 실점을 허용치 않는 단단한 수비를 뽐냈다. 빠른 카운터 어택에 의한 득점포는 승리 방정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리 뭉크 감독은 잘 짜여진 리버풀을 연구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존 조 셸비, 기성용, 잭 코크의 압박과 바페템비 고미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며 전매특허인 역습을 사전에 예방했다. 도리어 리버풀은 스완지의 빌드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전반전에 끌려다녔다. 스완지는 58%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잘 풀리지 않던 로저스 감독은 재빨리 칼을 빼들었다. 효율이 없었던 스리백을 과감히 버리고, 포백으로 전환하며 중원에 더욱 힘을 실었다. 조던 헨더슨을 전진 배치한 뒤 라힘 스털링, 펠리페 쿠티뉴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뒤를 받치며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변화는 곧 결실을 맺었다. 리버풀은 후반 23분 헨더슨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과감한 결단의 성공에 로저스 감독은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선제골을 얻어 맞은 스완지는 주춤했고, 경기 양상은 리버풀의 일방적인 지배로 흘렀다. 스완지는 상대의 공세를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버텼다. 뭉크 감독은 뒤늦게 제퍼슨 몬테로와 네이선 다이어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로저스 감독은 아담 랄라나 대신 글렌 존슨을 투입하며, 수비에 비중을 뒀다. 승점 3점이 급한 리버풀은 원정에서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브랜든 로저스 감독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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