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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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래퍼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5.03.13 11:18 / 기사수정 2015.03.13 11:47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장르의 맞붙임과 가수의 협업이 활발한 최근 가요계에서 힙합과 래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는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전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작품) 버전이다. 여성 래퍼들이 출연해 서로의 약점을 헐뜯는 '디스전'으로 지난 1월 29일 첫 방송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매회 우승자가 트랙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언프리티 랩스타'는 프로듀서와 래퍼들이 작업한 곡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의 음원은 발표되는 동시에 차트 상위권을 휩쓴다.

13일 음원 서비스업체 멜론 실시간 차트(오전 10시 기준)에 따르면 '언프리티 랩스타' 지민 키썸 제시 치타 등이 참여한 '시작이 좋아' '슈퍼스타' '마이 타입(My Type)' 'T4SA'는 10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작이 좋아' 등은 욕설과 여성 비하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언프리티 랩스타'의 관심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랫동안 차트 순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이들의 음악을 듣는 가요팬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MC몽 '사랑 범벅'과 빈지노 '어쩌라고(So What)'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MC몽은 전작보다 더 가벼워진 분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빈지노는 자신을 향한 삐딱한 시선에 대해 되묻는 듯한 '어쩌라고'로 활약하고 있다.

가수 가인이 12일 발표한 네 번째 미니 앨범 '하와(Hawwah)'의 타이틀곡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는 이틀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파라디이스 로스트'는 힙합 레이블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재범이 피처링을 맡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지종 문화평론가는 힙합의 강세에 대해 "힙합 뮤지션들이 15~20년 전부터 조금씩 자신의 영역에서 터전을 만들어왔다"며 "최근 아이돌 보컬과 듀엣 등으로 랩의 대중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부터 힙합 음악을 잘했던 가수들이 쉽게 방식을 바꾼 것이다. Mnet '쇼미더머니'도 힙합의 대중화에 힘을 보탰다. 힙합은 다양한 청취자를 중심으로 메인 프레임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힙합의 대중화'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다. 힙합이 상업적으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본연의 색깔로 사랑받고 있진 않다는 것이다. 

강일권 음악웹진 리드머 편집장은 "힙합이 익숙해진 것은 맞지만 랩이 있다고 힙합은 아니다"면서 "힙합의 대중화는 음악적인 부분도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강 편집장은 "온전한 장르적 특징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랩은 강세지만 힙합이 강세인 것은 아닌 듯하다"고 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진 ⓒ 엠넷]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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