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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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 주현상, 한화 3루수 판도 흔든다

기사입력 2015.03.13 07:00 / 기사수정 2015.03.13 04:2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시범경기가 시작한 뒤 한화 이글스의 새 얼굴들이 너도나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3루에서는 주현상(23)이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청주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주현상은 올시즌 2차 드래프트 7번 전체 64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겨우내 성실하게 성장한 주현상은 시범경기동안 빛나는 수비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주현상은 "처음에는 긴장이 안 됐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중반부부터 긴장이 됐다"면서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갈수록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첫 실전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주현상은 자신의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호수비도도 함께였다. 

신인답지 않은 수비로 사람들의 눈을 비비게 한 주현상이었지만 본인이 자랑스러운 부분은 따로 있었다. 그는 "계속 풀타임을 뛰어서 뿌듯하다"면서 옅게 웃었다. 주현상은 지금까지 네 번의 시범경기에서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2일에도 7번타자로 출전해 교체 없이 9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주현상의 체력과 성실함은 전지훈련 때부터 엿볼 수 있었다. 힘들기로 악명 높은 한화의 훈련, 주현상은 신인 야구 중 유일하게 마무리캠프부터 1차 고치,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했다. 주현상은 "안 아프고 끝까지 해서 감독님께도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잘한 건 아니지만, 꾸준하게 해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주현상은 발이 빠르진 않지만 순발력이 좋은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강한 어깨도 자신있는 부분이다. 주현상은 "어깨가 좋은 편이라 공 잡고 나서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런 주현상의 롤모델은 SK 와이번스의 최정이다. 그는 "최정 선수는 수비도 좋고 어깨도 강한 편에, 타격도 좋다"면서 "대학 때도 많이 따라하곤 했었다"고 밝혔다.

'한화의 최정'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같은 팀의 선배들이다. 현재 한화의 3루수 포지션은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현재 송광민과 김회성, 여기에 주현상까지 기회를 노리며 3파전을 구축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수비가 안정적인 주현상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는 편이다. 

주현상은 "긴장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백업으로 어떻게든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주현상의 시범경기 활약을 본다면 백업을 넘어 주전 도약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한화로서는 반갑기만 한 '무서운 신인'의 등장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주현상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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