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들이 대회 마지막 날 상금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퍼트를 놓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CBS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심증만 있던 '중요 고비에서 낮아지는 퍼트 성공률'이 연구를 통해 정확한 수치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프로 골프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단 1개의 퍼트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돈이 오간다. 하나의 퍼트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바뀌기도 한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오는 심리적 압박감은 굉장하다.
이번 조사는 아이다호 대학교 조교수 다니엘 힉맨과 센트럴 오클라호마 대학교 조교수 닐 메츠에 의해 진행됐다. 힉맨과 메츠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PGA 투어 프로들이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의 퍼트 성공률을 데이터화 시켜 이를 증명했다.
조사에 의하면 퍼트 성공 여부에 의해 약 5만달러(약 5600만원)의 상금이 차이가 나면 프로 선수들의 퍼트 성공률은 1% 낮아진다. 또한 퍼트 거리가 6피트(1.82m)에서 10피트(3.05m)라면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 여기에 2만 5000달러(약 8500만원)의 상금이 추가로 더해지면 성공 확률은 2% 이상 차이 나게 된다.
그러나 통산 상금이 높을수록 성공률의 하락 폭은 줄어든다. 다시 말해 경험 부족인 선수들이 훨씬 더 상금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이 매체는 정확한 수치로 확률을 풀어낸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겉보기엔 로보트 같이 어려운 퍼트를 척척 성공시키는 프로 선수들이지만 결국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인 모양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최근 마지막 라운드 부진을 겪고 있는 짐 퓨릭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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