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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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최현석 셰프, 허세는 나의 힘

기사입력 2015.03.10 11:50 / 기사수정 2015.03.10 11:50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최현석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허세와 자신감으로 6승 째를 올려 홍석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밉지 않은 허세는 그의 힘이다.

최현석은 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소유가 '매운 야식' 요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샘킴 셰프와 대결을 펼쳤다. 실력파 셰프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두 사람이 요리를 내놓은 결과, 최현석이 승리했다.

최현석과 샘킴은 자신이 사용하는 칼과 요리 도구를 가져와 경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최현석은 '삼고마비'라고 요리 이름을 밝힌 뒤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운 음식을 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앞치마를 질끈 묶고 '각이 살아있는' 동작으로 냄비에 올리브유를 붇기 시작한 최현석은 이번에도 과장된 몸짓으로 시선을 끌었다. 15분이라는 짧은 제한 시간에도 '본능적인 허세 리듬'은 여전했다.

최현석은 삼고마비를 맛보는 소유에게 "천천히 매워지다가 더욱 매워지고 금방 끝난다"며 "요리는 과학이다"고 말했다. 소유는 음식을 먹은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최현석은 차근히 자신의 요리를 설명해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현석은 매운 기름 요리를 한 이유를 밝히며 "셰프는 과학적인 요리를 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소유가 최현석의 요리에 손을 들어주자 최현석은 "늘 좋은 결과는 요리를 드시는 분만을 생각하면 나오는 것 같다"고 지치지 않는 입담을 늘어놨다.

최현석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맛깔나는 음식을 만들면서 알찬 전문적인 지식을 전한다. 동료 셰프들이 요리하는데 급급한 것에 비해 여유 속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또 그는 자신감을 넘어선 뻔뻔함으로 눈길을 끈다. 그의 이런 허세가 밉지 않은 것은 요리에 대한 진중한 태도와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다.

샘킴과의 대결에 앞서 최현석은 소유와 함께 합동 무대를 꾸몄다. 소유는 "오그라들어서 못하겠다"면서도 최현석의 기타 반주에 맞춰 'officially missing you'를 불렀다. 정형돈이 "경음악이냐"고 말해 맥을 끊었지만, 최현석은 다시 기타 연주를 했고 소유는 달콤한 음색을 선보였다.

최현석은 어수룩한 기타와 보컬 실력을 보여줬다. 다른 셰프들은 최현석의 노래를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소유 앞에서 최현석의 당당함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런 모습들은 화려한 이력을 앞세운 한국의 다른 셰프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현석 만이 가진 무기였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최현석, 소유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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