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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서 돌아온 필립 람 "미드필더로 뛰고 싶다"

기사입력 2015.03.09 16:16 / 기사수정 2015.03.09 17:1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부상에서 완쾌되어 돌아온 필립 람(32, 바이에른 뮌헨)이 포지션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람은 9일(한국시간) 독일 현지 매체 '키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미드필더에서 뛰고 싶은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수비보다는 중원에서 뛰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달 말 람은 부상에서 돌아왔다. 2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람은 지난해 11월에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3개월 만에 축구화를 신고 뛰기 시작했다. 당초 하노버96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였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람을 아끼는 쪽을 선택했다.

비록 하노버전은 결장했지만 경기를 출전하는 데 초읽기에 들어간 람은 미드필더로 뛰고 싶은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 나는 6번(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면서 "모두들 내가 미드필더로 나서기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앙에서 사비 알론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경쟁을 펼치겠지만 이들은 나와 함께 뛸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람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칼이 쥐어져있다.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는 문제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몇명을 세우느냐의 문제에서부터 알론소와 슈바인슈타이거가 건재한 상황에서 람과 함께 어떤 조합으로 중원을 운영할 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단 과르디올라가 람을 중원으로 돌린 장본인이라는 점이 그의 바람을 들어줄 가능성도 높여준다. 지난 시즌 뮌헨 지휘봉을 잡고 중원에 공백이 많이 생기자 측면 풀백을 도맡아보던 람을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이동시켰다. 변화에 유연하고 탁월한 패스와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을 지닌 람에게서 가능성을 봤다. 이는 곧 좋은 효과로 이어졌고 독일 대표팀 역시 람을 중앙에 세우기도 했다.

람은 "전반기에도 알론소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중앙 오른쪽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면서 "물론 중원에서 뛰는 데 리스크가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받아들여야 하는 어려움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필립 람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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