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손준호가 강력한 중거리포로 포항 스틸러스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포항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에서 후반 27분 터진 손준호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수원의 수비수 오범석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를 잡았고 후반 공세를 이어간 끝에 닫혀있던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중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중국 원정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홈팀 수원이 기존 선발 명단에서 민상기와 레오를 새롭게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에 맞선 포항은 김승대와 고무열을 벤치에서 출발시키는 대신 새롭게 K리그 클래식에 모습을 보이는 라자르와 모리츠를 공격진에 배치하면서 변화에 변화로 맞섰다.
전반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수원이 포항 못지않은 패스축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포항은 압박에 이은 역습으로 수원에 반격했다.
한쪽으로 쉽사리 기울지 않던 경기는 전반 막판 포항의 코너킥 과정에서 오범석이 배슬기와 신경전을 벌이다 내리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포항에 승리 운이 전달됐다.
후반 들어 포항은 김승대와 고무열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태세로 나왔고 볼을 점유하는 옛 스타일로 돌아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김승대와 모리츠가 상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던 포항은 계속해서 중거리 슈팅으로 기회를 엿보던 손준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앞서 몇차례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던 손준호는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해 골로 연결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이 영의 균형을 깨면서 경기는 달아올랐고 종료 10분을 남기고 포항의 김원일도 레오를 막다 퇴장을 당하면서 10대10의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에 달하면서 수원이 쫓아갈 시간은 충분했지만 포항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맞섰고 마지막 카이오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나면서 1-0 승리로 시즌을 출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포항 선수들 ⓒ 수원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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