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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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식' 데뷔 7년차 서인국을 발전시킨 힘 (인터뷰)

기사입력 2015.02.25 07:50 / 기사수정 2015.02.25 10:0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009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첫 시즌의 우승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얼굴을 알린 서인국.

옆집 오빠 같고, 때로는 동생 같은 친근한 매력이 유난히 도드라졌던 풋풋한 스물 셋 청년은 어느 새 스물아홉 살의 데뷔 7년차 어엿한 '프로' 연예인이 돼 무대는 물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활보하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서인국은 물론 다른 어느 직업들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바탕은 자부심과 열정이다. 그런 면에서 서인국은 복을 받은 이에 틀림없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성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올랐으니 말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은 그런 그를 한 뼘 더 성장하게 해 준 작품이다. 광해로 분한 서인국은 그의 성장기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일 종영한 '왕의 얼굴' 최종회 방송 이후 서인국을 만나 드라마를 비롯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왕의 얼굴' 종영, 꿈에서 깬 느낌"

드라마 종영 소감을 묻자 서인국은 "꿈에선 깬 느낌"이라며 "속 시원하다"는 말을 함께 덧붙였다.

방송 전 '서인국만의 광해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목표에 대해서도 그는 "그래도 만족한다. 우리 드라마가 광해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데, 광해의 성장을 담은 드라마는 처음이지 않나. 그래서 유일무이한 광해를 만들 수 있던 시스템에 정말 감사하고, 광해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왕의 얼굴'은 서인국이 타이틀롤로 나선 첫 주연작이자 사극이다. 이에 그는 "주연의 책임감을 정말 많이 느꼈다. 호흡이 긴 사극이다 보니 현장에서 내 컨디션 하나가 분위기를 정말 많이 바꾸더라. 좋은 시간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왕의 얼굴' 마지막 촬영은 최종회 방송 당일 아침 9시가 돼서야 끝났다. 너무나 피곤한 상태였지만 '컷' 소리에 잠이 확 깼었다는 그는 "'드디어 끝났다'면서 아쉽고 벅차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감독님이 멀리서부터 '광해야' 부르시면서 정말 세게 꽉 안아주시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끈끈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항상 재밌게 일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서인국은 "현장이 재밌어야 모든 스태프들도 다 같이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 것도 있다"면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라는 주변의 칭찬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보였다.

또 그는 함께 한 동료배우 이성재, 조윤희 등을 언급하며 "정말 열심히, 신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고마웠던 마음 역시 함께 전했다.

▲ "'프로' 타이틀에 자부심, 인정받도록 더 노력할 것"

어느 새 데뷔 7년차. '이제는 연예인의 삶에 익숙해졌냐'는 질문에 서인국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2년이면 서당개도 풍월을 읊는다는데, 7년이면 진짜 프로 아니겠냐"며 웃는다. 이어 "프로라고 말할 것이고, 앞으로도 프로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소망을 조심스레 밝힌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기에 '천운'을 얻었다고 말한 그는 "어떤 친구들은 저를 보고 희망을 얻는다고 말한다. 그 친구들을 보면 힘을 낼 수밖에 없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된다"면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로부터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고백했다.

이처럼 연기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음악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 서인국은 "'내 얘기와 감성을 담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한 내 말에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음악, 무대와 함께 그 말에 부응하는 가수가 되고 싶고, 연기로서는 어떤 캐릭터를 하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인터뷰 내내 서인국에게서는 밝은 기운이 듬뿍 묻어 나왔다. 이에 서인국은 "종방연 때 감독님과 작가님께 '저를 왜 캐스팅 하셨냐'고 여쭤본 적이 있다. 저를 처음 봤을 때 제게서 광해의 에너지를 비슷하게 느끼셨다고 하더라. 정말 뿌듯했다"면서 "스스로 즐길 줄 아는 게 내 장점인 것 같다. 앞으로도 대중에게 '기대가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느덧 서인국도 20대의 마지막을 맞았다. 이제까지 그랬듯이, 자신을 좀 더 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서인국이 알차게 채워갈 올 한 해의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서인국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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