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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수확' OK저축은행, 고무적인 성과

기사입력 2015.02.23 16:18 / 기사수정 2015.02.23 16:3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맞이한 두 번째 위기를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2일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8, 25-17) 승리를 거뒀다. 

8연승을 내달리며 두려움 없이 질주했던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 한국전력, LIG손해보험에 연이어 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특히 김 감독이 리그 우승의 분수령으로 꼽았던 삼성화재전에서 0-3 완패는 크나큰 타격이었다.

승리의 쾌감을 성취한 대신 패배의 좌절감에 휩싸인 OK저축은행은 세 경기에서 알 수 없는 부진에 시달렸다. 제몫을 했던 시몬의 뒤를 받쳤던 국내 선수들의 부진과 자신감 상실은 그 원인으로 꼽혔다.

OK저축은행은 3연패를 당하는 동안 LIG손해보험전 2-3패배로 승점을 1점 밖에 쌓지 못했다. 그 사이 한국전력이 9연승으로 무섭게 치고 나오며 승점 3점까지 쫓았다. 때문에 6라운드의 첫 경기인 우리카드전은 더욱 중요했다. 

경기 전 기세는 우리카드가 좋았다. 비록 7위로 최하위에 있지만 대한항공을 잡으며 12연패에서 탈출, 양진웅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안긴 바 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OK저축은행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 감독의 독려 하에 OK저축은행은 오랜만에 승점 3점을 확보했고, 그간의 불안 요소도 날려 버리는 성과도 거뒀다. 

김 감독이 꼽은 중심축인 송희채가 살아난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3연패의 중심에는 체력이 고갈됐던 송희채의 부진이 크게 기인했다. 휴식을 취한 송희채는 30개 중 26회의 리시브를 받으며 묵묵히 승리에 견인했다. 송희채가 살아나자 연결고리인 이민규도 39개의 토스로 공격의 단초를 놨다. 레프트 송명근도 13점을 뽑으며 25점의 시몬을 뒤에서 지원사격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바 있다. 당시 전열을 재정비한 OK저축은행은 5연승을 기록하며 패배 의식을 재빨리 걷어냈다. 4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화재전 패배 이후에는 팀 창단 최다인 8연승의 쾌속 질주로 2년차 팀의 패기를 보여줬다.

정규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렵게 됐지만, 2위 수성을 위해 이전의 모습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OK저축은행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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