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감기로 앓고 있어 1위 기대하지 않았다."
이일희(27,볼빅)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얄멜버른골프클럽(파 73ㆍ6751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ㆍ약 13억원)에서 5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슈퍼루키' 장하나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깜짝 선두로 올라선 이일희는 이날 기록한 성적에 대해 자신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일희는 "사실 감기가 걸렸다. 컨디션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고 나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1위로 1라운드를 마쳐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어려운 코스 때문에 많은 선수가 보기를 남발하며 고생하는 동안 이일희는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또한 93.3%에 달하는 페어웨이 적중률과 94.4%(17/18)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샷 컨트롤로 '감기 환자'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는 비결로 "직접 경험하니 확실히 어려운 코스임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코스들을 여러 번 겪어봤다. 그린에 올리자는 생각만 했다. 핀을 조준하고 친 것이 아니라 그린 전체를 봤던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이일희 ⓒ 볼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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