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2.16 16:54 / 기사수정 2015.02.16 16:5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나는 가수다’는 시즌3부터 예능 요소를 없애고 음악적 요소를 강화했다. 재미보다는 음악, 즉 진정성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이유에서다. 그 결과, 1라운드 무대를 마친 가운데 음향 면에서 이전 시즌보다 발전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제작비의 50% 이상을 사운드에 투자했다"고 밝힌 것처럼 가수들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담아낸 덕이다.
정지찬 음악감독과 강영선 PD는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나는 가수다3’의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의 음악적 퀄리티를 추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시즌1, 2에 이어 시즌3의 전체 경연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정지찬 음악감독은 “연주자들이 연주를 잘할 수 있도록 좋은 소스를 만들고, 공연장에서와 같은 느낌으로 경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음악감독은 “후반 믹스를 한 뒤 좋은 소리를 담은 음원을 만드는 것까지가 연장선상이다. 경연장의 소리를 100% 똑같이 안방에 전달할 순 없다. 어느 정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관객이 공연장에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성공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정 음악감독의 목표는 외국 음악프로그램의 음향 기술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시즌3에는 시즌1에서 못했던 것들을 이루고 싶었다. 어렸을 때 MTV나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 깔끔한 소리를 우리나라에서 구현해보는 게 목표다. 이를 언젠가 넘어서고 싶은 꿈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즌 1때 AFKN을 보는 것 같았다는 댓글을 볼 때 가슴이 뿌듯했다. 시즌3에서는 그 때 못했던 것들을 계속 구현해 보고 있다. 시즌1, 2때보다 음향이 더 선명하다는 리뷰가 나왔는데, 더 발전한 것 아닌가 한다"고 자평했다.
강영선 PD도 입장을 같이했다. 강 PD는 "예능적인 장치가 부족해서 밋밋할 순 있지만 음악프로그램으로서 퀄리티는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1에 비교하면 여러 가지로 미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을 수 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현재 뮤지션들의 무대를 최고의 퀄리티로 전해주는 것이 연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제작비가 절감됐지만 음향 부분은 줄일 수 없었다. 음향에 대한 예산에는 크게 손을 대지 않고 다른 부분을 절감했다“면서 ”음악적 퀄리티는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자세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어떤 프로그램보다 더 좋게 만들겠다는 자세로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최고의 무대 영상과 음향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음악적 퀄리티로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스포일러 논란, 경쟁프로그램 ‘불후의 명곡’과의 비교, 섭외 기준 등 외부적인 요소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음악에만 집중에 전문적인 음악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고자 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음향으로 '까다로운' 시청자의 귀를 만족시킬지 기대가 모인다.
‘나는 가수다3’는 쟁쟁한 가수들이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연을 벌여 순위를 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 시즌3'의 1라운드 2차 경연에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선곡한 스윗소로우가 1위를 차지했다. 1차 경연 성적과 합산해 결정되는 1라운드 최종탈락자로는 효린이 결정됐다.
2라운드 1차 경연부터는 가수 휘성과 밴드 몽니가 합류, 총 7팀이 경연 녹화에 참여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나는 가수다3 정지찬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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