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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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 여배우' 이연희에 가졌던 오해 (인터뷰)

기사입력 2015.02.11 08:57 / 기사수정 2015.02.11 08:5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배우 이연희는 신중하고 솔직하다.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다보면 본의 아닌 오해를 사곤 한다.
 
이번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통해 이연희는 신비로움을 간직한 여인 히사코로 변신해 관객과 만난다. 이연희는 본인이 맡은 히사코 만큼이나 많이 알려진 것이 없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연희와 만나 그가 영화를 위해 한 노력들, 의외로 그녀가 힙합을 좋아한다는 사실까지 스물 여덟 이연희의 고민과 영화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연희라는 배우가 갖는 장점은 순간적인 집중력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명민은 촬영장에서 이연희가 재빠르게 몰입하고 변신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연희는 "이번 영화 촬영은 특히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화기애애하고 정말 즐거웠다. 촬영장 분위기가 참 좋았다. 그렇다보니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히사코 캐릭터를 전하기 위해 집중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남다른 고충이 있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즐거운 분위기에서도 아픔이 있는 히사코를 위해 감정을 잡고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김명민 선배가 그런 점을 좋게 봐주셔서 기분도 좋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녀가 꼽은 영화에서 좋았던 장면도 김명민과 함께한 감옥 신이기도 하다.
 
어느덧 이십대 후반을 맞이한 그녀는 액션, 스릴러등에 대한 관심과 갈망을 표현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관객과 만나고 싶어했다. 그는 "잠복근무 중인 형사로 팀원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거나, 킬러로 변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이미지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 일환이 이번 영화다. 색다른 변신이 이뤄진 이번 영화를 위해서 그는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처음 표현하는 게이샤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서 일본어와 무용을 별도로 배우는 노력을 기울였다.
 
게이샤의 외양적인 측면을 위해서 영화 '게이샤의 추억'등을 보며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실제 영화 속 곳곳에는 이연희가 신경쓴 부분이 녹아들어갔다. 그 결과 아이라인에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고, 도박장 장면에서 여장부 같은 그녀의 헤어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었다.
 


실제의 이연희는 말 수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 이연희는 "서로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편해지게 되면 마음을 여는 편이라 이번에 맡은 히사코 캐릭터랑도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면서도 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오지영처럼 털털한 부분도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연희는 이런 부분에 있어 스스로 고민을 갖고 있는 편이다. 그는 "진짜 '나'와 내가 갖고 있는 대중 앞의 이미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점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많이 보여 드릴려고 한다. '아, 이연희에게 이런 면이 있었네'라고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다. 아직 이연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신인 때 제가 갖고 있었던 이미지와 아무래도 이십대 후반을 맞이한 저의 실제 모습은 차이가 있지 않겠냐"며 웃음을 띄웠다.

마치 잔잔한 인디 음악만을 들을 것 같은 이미지지만 실제로 그녀는 힙합과 일레트로닉을 즐겨 듣는 의외의 면모도 갖고 있을정도로 대중이 그녀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와 실제의 이연희는 차이가 존재한다. 그런 차이에서 때때로 대중은 이연희가 갖고 있는 영악하지 못한 솔직함에 오해를 하기도 한다.
 
그녀는 시종일관 진지했다. 인터뷰 말미에 관객 공약을 묻자 흔히 거는 유머러스한 선택을 하는 대신에 기부를 말했다. 천만 관객이 들 경우 많은 사람들과 좋은 뜻을 나누고 싶다며, 도움이 필요한 것에 기부를 진행하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이연희는 그런 배우다.
 
이연희는 "앞으로도 매번 작품 할 때마다 관객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열심히 할테니 따뜻한 시선을 부탁드린다"고 격려를 부탁했다.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영화 이후 이연희는 차기작으로 다시 사극 '화정'을 준비 중이다.
 
스물여덟의 여배우는 진지하고 고민이 많았다.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과 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그녀를 오해만 했던 건 아닐까. 이연희가 열심히 준비한 새로운 변신은 오늘(11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 담겨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이연희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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