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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고민, 루니는 어디에 세워야 할까

기사입력 2015.02.10 13:31 / 기사수정 2015.02.10 13:3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 시즌 전술과 선수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고민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웨인 루니(30)의 포지션이 문제다. 루니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맨유의 행보를 두고 찬반논의가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루니의 최적화된 포지션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기사를 전했다. 여기에는 제이미 캐러거 해설위원의 의견도 달았다.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한 루니에 대해 영국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영국의 이목이 루니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맨유는 루니를 중원사령관으로 기용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4-3-1-2 포메이션을 세우면서 미드필더 진영에서 패스를 뿌려 줄 3명의 적임자로 루니를 포함시켰다.

여기에는 팀의 공격 진영에 생긴 변화도 한몫했다.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의 투톱, 혹은 앙헬 디 마리아 등이 최전방에 서면서 루니는 오히려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주전경쟁에 밀렸다기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루니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판 할 감독의 의도가 담겼다.

이에 대해 판 할 감독은 "나는 루니를 항상 미드필더에 세울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포메이션, 전술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공격수들의 몸상태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 있다. 현재 시스템에서 나는 오른발 잡이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루니가 미드필더로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많이 공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사실은 루니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초기에는 좋은 효과를 보이던 미드필더 루니에 대해 최근 점차 우려의 시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경기가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됐다. 루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팀 내에 저조한 득점력과 연계 플레이의 부족이 루니의 중원 기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만들었다.

캐러거는 특히 최전방 투톱이 잘 가동되려면 루니의 위치를 올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전방에서 맨유는 충분한 역동성이 없다. 앞의 2명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속도, 화력, 에너지도 없다. 루니가 10번 역할을 맡아 이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현재 맨유의 스트라이커 두 명은 다비드 데 헤아(맨유GK)보다 터치횟수가 적다. 루니가 앞에서 투톱 바로 아래에서 뛰는 것이 현재 시스템에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판 할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루니의 포지션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전에 특별한 선수들과 팀에서 함께 한 적이 많았다"면서 "애드가 다비즈는 왼쪽 날개였지만 내가 중앙 미드필더로 돌렸고 미하엘 라이지거는 10번 역할을 했지만 풀백이 됐다. 이어 프랑크 레이카르트도 6번 역할을 했지만 아약스에서 포지션을 중앙으로 더욱 옮겼다. 나는 항상 좋은 선수들을 눈여겨 보고 그가 최고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도록 결정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오는 12일 번리와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리그 경기를 갖는다. 계속해서 루니의 중앙 기용을 고수하고 있는 판 할 감독과 맨유가 과연 마음을 바꾸게 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웨인 루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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