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이제 익숙한 모든 것들과 작별하고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강정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넥센 히어로즈 코칭스태프, 동료 선후배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숙소를 떠났다. 지난달 1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강정호는 입단이 확정된 후 곧바로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약 20여일간 넥센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하며 몸을 착실히 만들었다.
넥센 선수들에게도, 강정호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강정호는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직접 2루 수비 지도를 받는 등 익숙한 팀, 익숙한 선수들, 익숙한 시스템 속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 동료들에게는 '메이저리그'라는 꿈에 한발짝 다가간 강정호가 자신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 충분했다.
지난 5일 강정호와 넥센의 합동 훈련은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약 이틀간 휴식을 취하면서 짐 정리를 마친 강정호는 8일 비자발급을 위해 에이전시 관계자와 함께 캐나다 오타와로 향했다. 빠르면 하루, 늦으면 2~3일까지도 걸릴 수 있는 일이지만 에이전시의 협조 아래 최대한 빨리 비자를 마무리 짓고 소속팀 홈구장이 있는 피츠버그로 이동한다.
이미 피츠버그에서 머물 집은 구해놨다. 간단한 신변 정리만 끝나면 곧바로 플로리다로 다시 이동해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를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피츠버그의 공식적인 스프링캠프 일정은 오는 24일부터이지만, 이미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들과 재활 선수들 그리고 이른 훈련을 원하는 몇몇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이 캠프에 합류했다. 강정호 역시 준비가 끝나는대로 이곳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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