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희찬 기자] 리오 라이온스(28,오리온스)는 23점으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전정규(32,오리온스)가 위기의 순간 3점을 꽂아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9-8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리온스(23승21패)는 3연패를 끊으며 4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인삼공사(17승26패)는 이날 패배로 '6강'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오리온스는 1쿼터 김강선의 '뱅크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장재석은 팀원들과 약속된 플레이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밑을 파고들었고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켜 7-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턴오버를 남발했고 결국 양희종의 3점포로 따라온 인삼공사에게 10-14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오리온스는 막판 교체되어 들어온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분발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한 채 17-18으로 전반을 마쳤다.
2쿼터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가볍게 레이업을 밀어 넣으며 오리온스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인삼공사 윌리엄스가 골밑슛을 몰아쳤고 길렌워터는 속절없이 당했다. 이어 최현민에게 외곽까지 허락한 오리온스는 2쿼터에만 무려 32점을 내주며 40-5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인삼공사의 맹공에 맥 없이 당했던 오리온스는 독기를 품고 나왔다. 이현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장재석과 라이온스의 득점포가 가동되기 시작됐다. 라이온스는 3점 뒤진 상황에서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냈고 결국 52-52로 다시 균형을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라이온스는 추가자유투를 '복습'했고 오리온스는 57-52로 다시 치고 나갔다. 어렵게 잡은 리드를 잘 지킨 오리온스는 72-64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 오리온스는 결국 어렵게 잡은 리드를 또 한번 내줬다. 이정현과 양희종에게 순식간에 3점 4개를 얻어맞은 오리온스는 85-87로 역전을 당했고 분위기를 그대로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숨어있던 전정규가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약 44초를 남겨놓고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전정규는 대각선에서 과감하게 3점을 쏘아 올렸고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뚫고 그대로 꽂혔다. 전정규의 귀중한 득점을 잘 지킨 오리온스는 결국 길었던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리오 라이온스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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