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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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SM, 크리스·루한 中연예 활동 가능할까? [기자수첩]

기사입력 2015.02.05 11:50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엑소의 전 중국인 멤버인 크리스와 루한을 상대로 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반격이 시작됐다.
 
SM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루한과 루한을 광고모델로 쓴 광고주를 상대로 지난 2월 4일 중국 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크리스(우이판)와 루한의 불법적인 연예활동이 지속되는 것을 차단하고, 더 많은 피해회사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국에 성명서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사실 SM의 이번 대응은 느린 감이 있다. 크리스와 루한은 지난해 SM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하고 그룹을 탈퇴했고 국내에서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엑소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연예계에서는 '핫스타'로 떠올랐다. 먼저 크리스는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봉하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 대형 음료회사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루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개봉한 한중합작 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와 루한의 이 같은 중국 연예계 활동은 엄밀히 말해 '불법'이다. SM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계약해지 소송이 끝나기 전 까지 두 사람은 SM 소속이다. 소속사의 동의 없이 이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사실 또한 SM에서도 직시하고 있었지만, 중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다 이날 입장을 내놓은 것.
 
SM은 "SM엔터테인먼트는 EXO멤버인 크리스(우이판)와 루한의 합법 소속사로서,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연예활동하고 있는(후략)"이라고 두 사람의 활동이 명백한 불법임을 강조했다.
 
또, "당사와 크리스(우이판), 루한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법원의 최종적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유효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그 기간내의 모든 불법 활동들에 대하여 당사는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그 기간 내에 단독적으로 진행한 모든 상업 활동, 광고모델 활동 및 영화 촬영은 모두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SM은 중국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법적인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중국 법무법인 KING&WOOD MALLESONS와 정식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지 법원에도 4일 소장을 제출했다.
 
SM이 이처럼 초강경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두 사람을 '공식적'으로 채용하는 모든 작품이나 광고는 법적인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과연 SM이 빼어든 칼이 크리스와 루한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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