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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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인정한 허정협의 가능성 "스윙 좋다"

기사입력 2015.01.30 14:17 / 기사수정 2015.01.30 14:1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프라이즈(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좋다. 진짜 좋다." 가끔씩 선배의 말 한마디가 후배에게는 엄청난 힘이 된다. 

넥센 히어로즈의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낯선 이름이 한명 포함돼 있다. 바로 지난해 신고선수로 입단한 내야수 허정협이다. 

대만에서 치른 2군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허정협은 서건창 이후 처음으로 신고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다. 

"아직도 모든 것이 신기하다"고 말하는 허정협이지만 가능성만큼은 확실하다. 특히 공격력이 주무기다. 염경엽 감독도 "기본적인 힘이나 체력이 만들어져 있고, 공격력이 아주 좋다. 여기에 야구에 대한 간절함까지 더해지니 흡수력이 빠른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칭찬했었다.

30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습구장의 한켠에서 치러진 야간 배팅 연습에서는 선배이자 팀의 간판타자인 박병호에게 아주 특별한 칭찬도 들었다. 

허정협의 스윙 연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박병호는 가까이 다가가 중심축 이동, 배트 스피드 등 세세한 부분을 체크해 줬다. 또 "곧 신고선수 딱지 뗄 수 있을 것 같다. 스윙이 아주 좋다"며 "올해는 무조건 2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허정협 역시 박병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며 연신 방망이를 돌렸다.

코칭스태프도 칭찬일색이다. 박병호의 허정협 칭찬을 듣던 심재학 타격코치도 "스윙을 보니 이제부터 허정협이 아니라 심정협으로 불러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다른 선수들도 "금방 프로에서 자리를 잡을 수도 있겠다"며 격려했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허정협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선배님들의 말씀이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웃는 그의 얼굴에서 밝은 미래가 얼핏 스쳐지나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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