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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①] '삼시세끼' 차승원·유해진, 바닷바람도 막지 못한 짝꿍

기사입력 2015.01.24 06:45 / 기사수정 2015.01.24 05:25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tvN '삼시세끼-어촌 편'이 첫 항해를 시작했다. 배우 장근석의 하차에도 다른 성격을 가진 차승원과 유해진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나영석 표 감성 예능'에 힘을 실었다.

23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 편'에서는 차승원과 유해진이 나 PD와 만나 전라남도 신안군 만재도에서의 여정을 시작했다. 두 배우는 나 PD와 사전 모임을 하고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제작진과 처음 모인 자리에서 유해진은 일찌감치 도착해 나 PD와 이야기를 나눴다. 차승원은 뒤늦게 도착했고, 유해진은 그에게 "왜 이렇게 늦어. 그래도 10분 전엔 와야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차승원은 "영화 안 찍어? 영화 찍어야 할 것 아냐. 이거 찍을 시간은 있느냐"고 유해진과 티격태격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1970년생으로 연예계에서 소문난 절친한 친구다. 허물없는 두 사람의 관계는 첫 장면부터 드러났다. 두 사람은 2006년 방영된 MBC '차승원의 헬스클럽'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차승원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해진은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며 제 역할을 했다.

만재도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자 차승원과 유해진의 활약은 이어졌다. 한정된 음식재료로 맛깔나는 음식을 만들고 야무지게 살림을 해내는 '차줌마' 차승원은 서툰 손재주를 가진 유해진에게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유해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차승원의 옆에서 조력자로 활동했다.

이들은 특히 비를 막기 위해 마당에 비닐을 씌우면서 맞섰다. 유해진은 "차승원은 그때 그때 즉흥적이다"고, 차승원은 "유해진은 너무 느긋하다"며 서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래도 차승원은 "오히려 성격이 달라 퍼즐이 잘 맞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앞서 '삼시세끼-어촌 편'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이 촬영하면서 미역 볶듯이 저를 들들 볶았다. 정말 밉다가도 차승원이 차린 밥을 먹을 때면 마음이 녹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차승원과 유해진은 투닥거리면서도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같이 밥을 먹으면 다시 하나로 마음을 모았다.

즉흥적이지만 순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차승원과 아침에 일어난 만재도를 산책하는 섬세한 감성을 가진 유해진은 서로를 잘 감싸주면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나 PD가 만재도를 배경으로 차승원과 유해진을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낙점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 PD는 '꽃보다' 시리즈나 이서진, 옥택연이 출연한 '삼시세끼'에서 선후배 관계를 강조하는 데 신경 썼다. '꽃보다' 시리즈에는 선배들을 챙기는 후배 '짐꾼'이 있었고, '삼시세끼'에서 옥택연은 이서진을 돕는 '일꾼'이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친구이면서도 나 PD의 전작과 같이 끌고, 밀어주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갔다. 성격이 급해 잔소리를 해대는 차승원과 투덜거리면서도 노력하는 유해진은 잠들기 전 옛 노래를 듣고 함께 밥을 먹으며 '동갑내기'만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줬다.

장근석 촬영분 편집이 된 아쉬움 속에서도 차승원과 유해진의 작위적이지 않은 관계와 그들의 만재도에서의 일상은 앞으로 '삼시세끼-어촌 편'의 순항을 기대하게 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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