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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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제작사 "도둑질 주장 황당…대응할 가치 없다"

기사입력 2015.01.22 10:34 / 기사수정 2015.01.22 10:3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 이충호 작가가 MBC '킬미 힐미'를 두고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주장한 가운데 '킬미 힐미' 측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22일 '킬미 힐미'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킬미 힐미'가 다중인격을 소개로 한다고 발표한지 1년이 넘었다. 방송한지 벌써 3주차인데 이제 와서 이런 반응이 나와 황당하고 어이없다. 왜 굳이 '하이드 지킬 나'의 방송 즈음에 그런 이슈를 남겼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진작에 할 수 있었을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상도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일일히 대응하고 싶지 않다. 본인의 의견을 계정에 쓴 건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며 "2차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때 대응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충호 작가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며 '킬미 힐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지성이 언급한 말을 담은 기사를 링크했다.

지성은 이날 서울 상암MB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비슷한 시기에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요즘 문제가 많아서 아름답게 이겨내는 걸 보여줘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뉴스를 안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 좋은 소식이 많아서 가치관 혼란이 올 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성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에 발붙이고 살아야 하나 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심각한 것 같다.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다기 보다 배우들이 힘든 사람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책임감이 든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 작가는 앞서 20일에도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 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지성, 황정음, 박서준, 오민석, 김유리 등이 출연 중인 '킬미, 힐미'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가 빚어내는 힐링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이충호 작가의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원작인 '하이드 지킬,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구서준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로빈이라는 두 인격체를 가진 해리성 정체를 앓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서커스단장 여자의 이색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이들 두 드라마 모두 남자 주인공의 다중 인격을 다루고 있으며, 동시간대에 전파를 타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킬미힐미, 하이드지킬 나 ⓒ MBC, S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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