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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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의 구상을 깨뜨린 마지막 5분

기사입력 2015.01.22 08:48 / 기사수정 2015.01.22 08:5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지막 5분에 울었다.

아틀레티코는 22일(한국시간) 캄프누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경기 막바지에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FC바르셀로나에게 0-1로 패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찰나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후반 38분 아틀레티코의 수비수 후안프란이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하다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 장면 전까지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전략대로 잘 흘러가고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선전포고가 그대로 묻어났던 내용이었다.

바르셀로나전에 앞서 시메오네 감독은 아르헨티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어떻게 상대해야 되는 지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었다. 더욱 자세히 그는 "바르셀로나는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유형의 팀이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괴롭혀야 되는 지를 습득했다"며 이번 국왕컵 경기에서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아틀레티코는 등 뒤를 튼튼히 하면서 역공을 노렸다. 특별히 역습에 능한 앙트완 그리즈만과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발 투입해 자신들이 세운 전략이 무엇인지를 잘 초반부터 잘 보여줬다.

바르셀로나에게 찬스는 내주지만 그냥 편안하게 슈팅을 날릴 수 있게 하지는 않았다. 전반 중반 메시가 수비진 사이를 돌파해 들어가자 거친 파울로 차단하고자 했다. 전반 12분과 35분에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을 끝까지 방해해 결국 공이 골문으로 가지 못하게 말렸다.

후반전에는 라울 가르시아를 투입해서 역습에 속도감과 정확도를 높이고자 했다. 아틀레티코는 서서히 공격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바르셀로나와 공방전을 치고 받기도 했지만 상대가 측면을 빠르게 파고들자 이를 과감한 몸싸움과 대시로 저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0-0으로 끝날 것으로 보였던 후반 38분에 결국 아틀레티코는 생각지 못했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과는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더욱 좋아진 토레스의 역습 전개 능력과 여전히 견고했던 수비라인 등은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홈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소득들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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