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잠잠했던 2015년 가요계에 여풍(女風)이 분다. 오렌지캬라멜에서 트로트 가수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리지, 소속사를 옮기고 첫 앨범을 발표하는 다비치, 새 멤버를 영입한 나인뮤지스가 가요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독특한 콘세트를 내세워 앨범을 공개할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오렌지캬라멜의 리지는 이번에는 트로트 가수로 나선다. 오렌지캬라멜이 'B급 정서'로 가요계에서 자신들만의 위치를 만들어 내는 가운데 리지의 행보에도 시선이 모인다.
리지는 지난 17일 경상남도 양산에서 진행된 KBS 2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참여해 신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트로트 곡을 선택해 전 세대가 즐기는 음악 방송인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나서 이채롭다.
리지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국노래자랑' 촬영 소식을 알리며 콘셉트를 일부 알렸다. 그는 게재된 사진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 트로트와 어울릴 법한 노래로 팬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다비치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팬들과 만난다. 이들은 지난해 7월 CJ E&M으로 소속사를 이적한 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발매했다. 이후 6개월 만에 다비치 앨범으로 팬들과 만나는 것.
지난 4일 컴백 소식을 알린 다비치는 손편지를 통해 "팬 여러분께 처음으로 써보는 편지라 떨린다. 음악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 좋은 노래 들려드리려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은 다비치는 팬클럽 창단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새속사에서 출발을 알리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예정이다. 특히 다비치는 음원 발매 하루 전인 20일 프리허그 이벤트를 열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와 관련해 CJ E&M 음악사업부문 관계자는 "다비치의 음악적 색깔을 존중하며 향후 활동 방향 등 모든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금 더 성숙하고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다비치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비치의 새 앨범 'DAVICHI HUG(다비치 허그)'는 21일 발표된다. '또 운다 또' '행복해서 미안해' 더블타이틀이 포함된 총 5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이다.
멤버들의 탈퇴와 충원이 이어져 팀 활동에 모든 역량을 쏟지 못했던 나인뮤지스는 새 멤버 소진과 금조가 합류해 8인 체재로 활동을 재개한다.
나인뮤지스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12일 "8인 체제로 돌아온 나인뮤지스의 새 멤버는 네스티네스티로 지난 9월 데뷔했던 소진과 지난 12월에 발매된 V.O.S 디지털 싱글 '반대로만 살자'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금조다"고 밝혔다.
스타제국에 따르면 소진은 춤 실력이 뛰어나 나인뮤지스의 퍼포먼스에 힘을 싣을 예정이며, 금조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보컬라인을 강화한다.
나인뮤지스는 고정 멤버로 오랫동안 활동하지 못해 팀의 색깔이 묻어나기도 전에 다시 그룹의 정체성을 찾아가야 했다. 멤버들은 방송 프로그램 초대 손님으로 몇 차례 등장했지만, 대중이 이들의 얼굴을 익히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나인뮤지스는 이번 컴백 소식과 함께 앨범 재킷 이미지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소진과 금조가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인뮤지스는 23일 새 미니앨범 '드라마'로 활동에 나선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리지, 다비치, 나인뮤지스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CJ E&M,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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