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아나운서 출신 전 국회의원 유정현(48)이 MBN 주말 뉴스 진행자로 나선다.
MBN에 따르면 유정현은 오는 17일부터 주말 'MBN 뉴스8' 앵커직을 맡아 기존 주말 메인뉴스를 진행하던 김지예 아나운서와 함께 시청자를 찾아간다.
유정현은 1993년 SBS 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 토크쇼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과 버라이어티, 아침 프로그램, 정보 교양 프로그램 등 전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시청자층과 만나왔다.
그는 "10여 년 만에 뉴스 앵커직 복귀다. 메인앵커는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되면서도 떨린다.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다. 현재 MBN의 주타깃층인 중장년층 시청자에게 편안한 뉴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MBN으로부터 앵커직 제의를 받고 고심이 많았다. 자신감보다는 '시청자의 믿음에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솔직히 뉴스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 속 내 모습에 익숙한 시청자에게 어떻게 비춰져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 등에 주로 얼굴을 비췄기 때문. 이런 이유로 아나운서 초창기 시절에는 개그맨으로 오해를 받은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또 그는 현역 아나운서 시절 50부작 주말연속극에도 출연한 원조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제 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던 그는 다방면에서 키워온 역량을 이번 앵커직에 집중시킬 작정이다.
그는 "보도에 있어서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공정하고 중립적 위치에서 시각을 다양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MBN 뉴스의 강점이 바로 중립적인 시각이었다"며 메인 앵커직 수락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나와 색채가 안 맞을 경우, 앵커 자리에 앉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공정과 신뢰라는 MBN 뉴스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객관성을 확보하고 균형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MBN 뉴스 슬로건인 ‘신뢰와 공정’을 모토로 종편 4사 메인뉴스 시청률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유정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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