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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아도 의미 있던 오세근의 블록

기사입력 2015.01.14 20:55 / 기사수정 2015.01.14 22: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오세근(28, KGC)이 돌아왔다. 화려한 귀환은 아니었지만 부상의 여파 없이 활발했던 움직임은 안양 KGC 인삼공사에게는 위안이 됐다.

오세근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상대로 출전했다.

오세근은 지난 11월 왼쪽 발목에 복숭아뼈가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재활과 치료를 병행한 오세근은 지난 KBL올스타전을 통해 코트 복귀를 알렸다.

올스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어느정도 끌어올린 오세근은 이를 바탕으로 전자랜드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막 농구화를 신기 시작한 탓에 오세근의 상태에 대해 이동남 감독대행은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았다.

경기 전 이 대행은 "오세근이 월요일에 운동을 한번 했다"면서 "담이 있어서 오늘 아침까지 침을 맞았고 연습을 한번 밖에 해보지 못해서 걱정이 있다. 45일을 쉬다 나오는 것"이라며 경기 체력과 실전 감각에 대한 부분에서 오세근이 제 기량을 아직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부상 전처럼 골밑을 장악하는 위력은 없었지만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한 면은 고무적이었다. 특히 블록이 빛을 냈다. 세차례 중요한 순간 블록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1쿼터를 37초 남겨두고 교체 투입된 오세근은 2쿼터동안 비교적 많은 시간을 부여받으면서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알렸다.

특유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높이는 수비에서 좋은 효과를 드러냈다. 2쿼터 중반 오세근은 림 아래로 전자랜드가 연결한 패스를 쳐내 공격을 차단했다. 이어 31-22로 팀이 앞서가고 있던 상황에서 수비 리바운드와 블록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 말미에 다시 들어간 오세근은 유연한 동작에 이어 점프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뒤에 나온 자유투 찬스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극적인 골밑슛 시도로 자유투를 얻어낸 오세근은 두 번의 샷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4쿼터 초반에도 결정적인 수비가 나왔다. 김지완이 빠르게 드리블하면서 레이업슛을 온 몸을 날려 블록해냈다. 17분 가량을 뛴 오세근의 희망적인 활약에도 KGC는 이날 6연패에 빠졌다. 오세근은 물론 양희종 등 주전들이 무난한 활약을 펼친 KGC가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오세근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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