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44
연예

'바람사' 바다-서현, 뮤지컬·걸그룹 선후배의 빛나는 우정

기사입력 2015.01.13 17:20 / 기사수정 2015.01.13 17:2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계 선·후배이자 1세대 걸그룹과 2세대 걸그룹 멤버인 바다와 서현이 돈독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콜이 진행됐다.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과 바다, 애슐리 역의 마이클리, 정상윤, 레트 역의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작품에 임하는 자세, 공연을 올린 소감 등을 밝혔다. 

그 중 소녀시대 서현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바다의 우정이 돋보였다.

서현은 '해를 품은 달'(2014) 이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두 번째 뮤지컬 도전에 나서게 됐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도도하고 강인한 스칼렛 오하라를 말끔하게 연기해냈다. 그가 스칼렛 오하라 캐릭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데는 뮤지컬 선배인 바다의 도움이 컸다.

바다와 함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에 더블캐스팅된 서현은 "선배 배우들이 많이 도와줘서 행복하게 연습했다. 바다 언니가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쉬는 시간마다 작품에 대해 연습하고 분석했고, 끝나고 나서도 따로 연락하면서 스칼렛 역을 공유하고 분석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스칼렛을 연습하는 내내 작품을 어떻게 살리는 게 좋은지 얘기를 많이 했었다. 그런 기간이 있었기에 무대에서 멋진 작품으로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9일 개막 이후 무대에 오르고 있는 소회를 털어놓았다.



바다에게도 서현은 각별한 후배이다. 뮤지컬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바다는 S.E.S라는 90년대 당대 최고의 걸그룹 출신, 서현은 2000년대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최근에는 화제가 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슈와 함께 90년대 S.E.S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바다는 같은 역을 연기하면서 서현에게 경쟁심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1세대 아이돌이고 서현은 다음 세대 아이돌이라 아무래도 차이가 난다. 뮤지컬에 있어서도 나는 뮤지컬을 한 지 10년이 넘었고 서현 씨는 지금 하고 있는 단계다. 그런 생각을 안 해도 되는 관계가 아닐까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바다는 서현을 두고 "성실성을 잘 알고 있다"며 칭찬함과 동시에 선배로서의 프로 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서현 씨보다 언니기 때문에 훌륭하진 않아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최소한의 책임감이 있다. 서로를 경계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고 개인적으로도 작품에 임할 때 마돈나가 온다 해도 나의 무대와 비교하지 않는다. 프로로서 무대에 서는 누구라도 자신의 무대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다"고 했다.

서현 역시 "언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 정말 친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많이 받았고 작품을 하면서 더 친해졌다. 언니가 솔선수범하면서 많은 걸 보여준 만큼 나도 든든하고 잘할 수 있는 후배가 되어야 겠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화답했다.

또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 무대에 섰을 때는 그 순간에 스칼렛이 되려고 한다. 한 분이라도 여운을 갖는 분이 많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북전쟁 전후의 남부를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바다, 서현, 함연지)가 인생역정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36년 마가렛 미첼의 소설 출간 이후 클라크 케이블, 비비안리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2003년 프랑스에서 뮤지컬화 됐고 올해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에서 라이선스 공연 중이다.

2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160분. 만 7세 이상. 공연문의: 1577-3363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