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하지원이 영화 '허삼관'의 허옥란 역할을 위해 욕설을 연습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하지원은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재밌었지만, 집에서 막상 대사를 해보니 굉장히 입에 붙지 않았다"며 영화 '허삼관' 특유의 문어체 대사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허삼관'은 '문어체'의 맛을 살린 대사가 많다. 감독 하정우 또한 원작의 이런 맛깔나는 문어체를 염두에 두고 살려내 영화의 재미를 이끌어냈다.
하지원은 이어 "수정되기 전 영화 시나리오 속 허옥란이 거친 욕을 많이 해서 욕 연습도 열심히 했었다"며 "문어체를 사용하며 욕을 하는 것이 묘하고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만두 먹으러 가자, 옥란이가 지X들 하지말고 나갈 준비나 해'라고 발하는데, 그 단어가 너무 어색했다"며 "다행히 '이 X자식아'라고 말하는 부분은 잘했다고 하정우 감독으로부터 칭찬받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하지원은 "다음 영화에 기회가 되면 연습한 욕을 선보이겠다"고 귀엽게 덧붙였다.
'허삼관'은 가난하지만 사랑스러운 세 아들과 아름다운 아내 허옥란과 행복하게 지내던 가장 허삼관에게 자신의 장남이 제 핏줄이 아님임이 밝혀지며 겪는 휴먼 코미디 작품이다. 하정우가 감독 겸 주인공으로 1인 2역으로 분했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하지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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