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오민석, 야누스 매력 과시… '미생'은 잊어라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킬미, 힐미' 오민석이 이중성을 드러냈다.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오만한 엘리트이자 엔터테인먼트사 사장 차기준 역을 맡은 오민석이 젠틀함과 서늘함을 오가는 양면성으로 흡사 야누스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6일 소속사가 공개한 사진 속 오민석은 재계 서열 순위권 그룹의 차기 후계자 1순위로 점쳐지는 인물이자 쟁쟁한 엔터테인먼트사 사장답게 고급스러운 스리피스 슈트 차림으로 쉬이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을 풍겼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던 오민석은 이내 거만하게 시선을 내리깔고 시니컬한 표정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켜 본 적 없는 싸늘함을 드러냈다.

오민석이 분한 차기준은 회사 내에서 지독한 워커홀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늘 일에 파묻혀 살지만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빠른 일 처리와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야구 광이자 스포츠를 즐기고 똑똑한 데다 젠틀한 면모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함이 오히려 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적 차기준의 이면에는 냉철한 오만함이 숨겨져 있다. 나르시시즘에 가까운 자신감을 지닌 기준은 자신의 적수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번도 경계해본 적 없는, 순한 강아지 같던 육촌 도현(지성 분)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압박해 오자 처음으로 '승부근성'을 체감, 젠틀함을 벗고 본능적인 게임을 시작한다.

전작 '미생'에서와 다른 모습을 연기할 오민석은 5일 열린 '킬미, 힐미' 제작발표회에서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 중에서는 도현이 7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으로 나오지만, 기준 역시 하나의 성질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도현의 다른 인격과 마주하며 기준도 처음과 달리 변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모습에 기대를 당부했다.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7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킬미힐미 오민석 ⓒ 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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