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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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장나라, 그녀의 '추태'는 아름다웠다[MBC 연기대상]

기사입력 2014.12.31 08:49 / 기사수정 2014.12.31 10:1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장나라는 2014 MBC 연기대상의 숨은 주인공이었다. 

장나라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이 100% 실시간 문자 투표로 선정된 만큼 대상 수상자에 관심이 몰렸다. 그러나 장나라 역시 또 다른 주인공이라 말할 수 있다. 그는 최우수상 뿐 아니라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과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호흡을 맞췄던 장혁과의 베스트커플상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운명처럼 널 사랑해', '미스터백', 단막극 '오래된 안녕'에 연이어 출연하며 쉼없이 활동한 장나라는 인기상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받을 줄 몰랐는데 당황스럽고 감사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드라마 두 편을 하면서 상을 받는 것보다 훨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상까지 받으니 너무 행복하다. 이 기쁨은 두 팀, 그리고 단막극팀과 함께 나누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베스트 커플상 수상 때도 자신보다 동료 배우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를 보여줬다.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 찍으면서 가족을 얻었다는 기분이 드는데 사실은 제가 맡은 김미영의 반을 만들어준 분이 장혁 선배님이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한 편으로는 '미스터 백'에서 정신 없는 와중에 저를 잘 이끌어준 분이 신하균 선배님이라 상을 받아도 걱정이 됐다"며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지 못한 신하균을 언급했다.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올랐을 때는 눈물부터 터뜨렸다. "시상식에서 이게 무슨 "사실은 두 작품 연달아하면서 너무 너무 감사드렸던 게 제가 어디 가서 이렇게 좋은 스태프들을 만날까 생각을 했다. 이렇게 착하시고 좋은 분들은 처음 봬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감사했다"며 울먹거렸다.

이어 "두 편 연달아 출연해서 시청자 분들이 보기 지루해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예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장나라다운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기쁜 마음에 흘린 눈물 때문에 호흡이 가다듬어지지 않자 "시상식에서 이게 무슨 추태야"라고 민망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장나라의 모습은 '아름다운 추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작품에서 따뜻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장나라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진정성 있는 눈물과 동료들에 대한 배려, 겸손함까지 없는 게 없었다. 걸그룹 A.O.A의 공연에서도 무표정인 여느 배우들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수상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하고, 상보다는 시상식 자체를 즐기러 온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호감을 얻기 충분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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