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골키퍼 요리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플라잉 프렌치맨이었다. 휴고 요리스(28,토트넘)가 공중을 지배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0-0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힘든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날도 맨유를 맞아 상대의 창에 힘겨운 90분을 보냈지만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귀중한 승점1을 추가했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 후안 마타까지 명성이 상당한 공격조합을 꺼내든 맨유를 차단한 토트넘의 일등공신은 단연 요리스 골키퍼였다.
올 시즌 든든하게 토트넘의 골문을 책임지고 있는 요리스의 진가는 맨유를 상대로 90분간 눈이 부셨다. 골문을 향해 맹렬히 전진하는 맨유의 판타스틱4를 상대로 요리스는 장갑 하나만 낀 채 모조리 막아냈다.
몸을 날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전반 2~3차례 팔카오의 감아차는 슈팅을 넘어지면서 잘 막아낸 요리스는 39분과 44분 놀라울 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39분 판 페르시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모두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요리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천천히 판 페르시의 두 번째 터치를 지켜봤고 순간 실수를 틈타 양발을 뻗으면서 판 페르시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5분 후 요리스는 하늘을 날았다. 애슐리 영이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반대편 골문 상단을 향해 감아찬 슈팅에 맞춰 온몸을 날렸다. 그리고 오른팔을 쭉 뻗어 공을 쳐내는 놀라운 점프력과 판단력을 선보였다.
환상적인 전반에 비해 후반은 토트넘이 선전하면서 널널한 45분을 보냈던 요리스는 침착하게 클린시트를 완성했다. 맨유로선 전반 21분 마타의 프리킥이 하필 골대를 때린 것이 너무도 아쉬운 하루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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