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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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1970' 이민호·김래원, 유하의 거리 접수 (종합)

기사입력 2014.12.12 12:49 / 기사수정 2014.12.12 16:02

김승현 기자
유하 감독,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유하 감독,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원초적인 남성미를 주로 다뤘던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 '강남 1970'에서 이민호와 김래원이 의기투합했다. 

12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 제작보고회에는 유하 감독,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이 참석했다.

유 감독은 '강남 1970' 제작 의도에 대해 "유년 시절 강남에 대한 문화적 충격이 있다. 시인으로, 또는 영화 감독으로 그날의 흔적이 뇌리 속에 존재한다. 당시의 땅 투기 열풍과 정치권의 결탁을 통해 천민 자본주의의 속성을 반추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제도 교육의 폭력성을, '비열한 거리'에서 돈의 폭력성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허허벌판에서 치러지는 건달들의 대리 전쟁을 다룬다. 잔혹한 폭력 영화의 이면에서 자신의 철학을 담았던 유하 감독은 '강남 1970'으로 10년에 걸친 거리 3부작의 종지부를 찍는다. 

주연인 이민호와 김래원은 모두 충무로에서 이력을 남긴 유하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먼저 그간 브라운관에서 귀공자 역을 주로 맡았던 이민호는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처절한 상남자 김종기로 변했다. 이민호는 화려한 액션을 위해 해외 스케줄시 액션팀을 대동하는 등 유하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애썼다.

폭력적인 캐릭터인 백윤기가 주는 공감에 의구심이 있었던 김래원은 유하 감독과의 첫 미팅에서 '백윤기는 건달이다'라는 말을 듣고 뼛 속까지 악랄해지기로 결심했다.

유하 감독은 상남자로 변한 두 배우가 만족스럽다. 그는 이민호와 김래원에 대해 각각 "액션 습득력이 빠르다. 또 절제하는 감정 속에 깊은 눈빛이 있다", "연기가 안정적이다. 눈 안에 음흉함과 비열함이 상존하다"고 칭찬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진흙탕 액션시니다. 일주일간 촬영했고, 물 800톤이 소요됐고, 엑스트라 150명이 가담했다. 황토빛 땅에서 사나이들의 욕망과 죽음이 그려진다. 이민호가 진통제 투혼을 펼치는 등 배우와 제작진 모두 가장 고생한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함께 불살랐던 '강남 1970'에 대해 온 몸으로 고생한 배우들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정진영은 "유하 감독이 멋을 부리려 하지 않아서 멋진 영화가 됐다"고 했고, 이민호는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촬영에 임했다. 진심이 통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오는 2015년 1월 21일 개봉.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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