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33
연예

GDX태양 "14년간 싸운 적 없어…형제보다 낫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4.11.25 23:56 / 기사수정 2014.11.25 23:56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지드래곤과 태양은 13살 때부터 음악을 벗삼아 함께 자라왔다. 가수란 꿈을 꾸며 함께 땀을 흘렸고, 빅뱅이란 그룹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는 두 사람은 최근 '특급 유닛'을 결성해 앨범을 발표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카페 aA SMOKE HOUSE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디 태양(GD X TAEYANG)의 싱글 '굿보이(GOOD BOY)' 발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양은 유닛 결성 계기에 대해 "프로젝트를 먼저 생각한 게 아니다. 제 솔로앨범에 상당한 참여를 해줬다. 함께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곡이 나왔고, 뮤직비디오와 무대까지 연결됐다"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모든 곡들을 작업하면서 처음부터 '빅뱅 앨범에 담을지, 솔로 앨범에 담을지'라고 계획하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태양아 너 랩을 해보는 게 어때'. '지용아 춤을 춰보는 게 어때'라며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이는 게 어떨까'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물론 예상 가능했지만, 태양과 지드래곤의 시너지는 상당했다. 차트 올킬은 물론 유튜브 공개 나흘 만에 500만뷰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사람은 늘 해오듯이 즐겁게 발표한 앨범이라 오히려 기대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만약 빅뱅이 오랜만에 앨범이 나왔는데 성적이 안 좋으면 속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1위할지 몰랐다. '이틀이나 했네'라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굿 보이'는 중독적인 트랩비트와 지드래곤 특유의 감각적인 랩과 멜로디, 태양의 그루브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져 두 사람의 기존 음악과는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의상 및 뮤직비디오 역시 강한 원색으로 채워지며 역동적인 힘을 더했다.

지드래곤은 "'굿 보이'가 대중적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빅뱅 그룹의 음악 색깔과 유닛을 조합할 때 색깔은 다르다. 빅뱅 앨범을 낸다면 대중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요즘 우리가 많이 듣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들을 발표하고 싶었다"라고 변화를 언급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이 갑작스럽게 유닛을 결성할 수 있었던 것은 14년 이상 호흡을 맞춰 왔기에 가능했다. 녹음실을 놀이터 삼아 인생의 반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그 흔한 의견 충돌 없이 서로를 믿으며 곡작업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터뷰 시간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 교환을 하는 모습에서도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태양은 "저는 형이 있고, 지드래곤은 누나가 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다른 점이 많았다. 각자에게 없는 점들을 서로 배우고, 이제는 형제보다 더욱 가까운 것 같다. 말이 필요 없는 사이이며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 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정도다"라고 우정을 자랑했다. 지드래곤 역시 "형제는 가끔씩 싸운다. 우리는 전혀 싸우지 않는다. 형제 보다 나은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지드래곤은 "태양은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도 믿음이 간다. 평소 말도 없고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음에도 굉장히 우직한 느낌의 친구다. 나중에 죽을 때 친구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태양이였으면 좋겠다"라고 평생 이어가고픈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드래곤과 태양은 유닛 활동을 워밍업 삼아 내년에는 빅뱅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고했다. 지드래곤은 1000일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팬들을 향해 "죄송하다고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뭐라고 말씀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라며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좋은 음악이 준비가 덜 되서 밀리고 밀리다 여기까지 왔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저희가 보답을 하도록 하겠다. 저희에게 중요한 앨범이 될 것 같아 조금 더 힘을 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