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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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토이, 찬란해 더 서글픈 청춘들의 사랑 '세 사람'

기사입력 2014.11.18 00:00 / 기사수정 2014.11.18 00:15

한인구 기자
토이 '세 사람' ⓒ 해당 뮤직비디오
토이 '세 사람' ⓒ 해당 뮤직비디오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장 토이스러운 화법으로 토이스러운 감성을 표현했다. 유희열이 지휘하고 실력파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은 겨울의 길목에서 어른들의 동화들을 위한 동화가 됐다.

토이의 정규 7집 '다 카포(Da Capo)'가 18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타이틀곡은 성시경이 부른 '세 사람'이며 수록곡을 포함해 총 13곡이 담겼다.

4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세 사람'은 토이만의 절제된 발라드였다. 감성을 쏟아내기보단 끊임없이 이어지는 담담한 고백이 더욱 애달팠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읽어내려가는 듯했다.

'많은 사람들 분주한 인사/ 우리 모두 모인 게 얼마 만인 건지/ 하얀 드레스, 멋있어진 녀석 정말 잘 어울려 오랜 내친구들 축하해' 등의 가사처럼 세 남녀의 얽힌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공개된 '세 사람'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연석, 김유미가 출연해 서로 엇갈리는 청춘들의 사랑을 전했다. 특히 유연석은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칠봉이 역을 연상하게 하는 짝사랑하는 남자 역할을 호소력있게 연출했다.

앞서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은 '세 사람'에 대해 "지난 2001년 발표됐던 토이의 5집 '페르마타(Fermata)'의 타이틀곡 '좋은 사람'의 10년 후 버전이다"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로 결혼을 앞둔 두 친구의 행복을 지켜봐야만 하는 한 남자의 안타까운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유희열은 기자간담회에서 "노래를 만들 때 가수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만든다. 성시경이 두 번 가창을 했다가 실패했다. 힘든 곡이었다. 성시경이 잠시 담배를 끊고 끊고 노래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Reset(리셋)'은 이적이 부른 트랙이다. '세상이 다 변한다 해도/ 널 위해 노래할게/ 조금만 더 날 기다려줘' 등의 가사와 유희열이 그동안 보여줬던 어쿠스틱 사운드, 빠른 비트를 실었다. 종반부에는 현악기의 풍부한 느낌이 추가됐다.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참여한 'Goodbye sun, Goodbye moon(굿바이 선, 굿바이 문)'는 토이가 자랑해왔던 가벼운 일렉트로닉 소스를 사용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하얀 눈 그리고 크리스마스, 태양과 달 등의 소재로 소녀의 감성을 아기자기하게 담아냈다.

'너의 바다에 머무네'는 해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연인을 보고 썼다. '그 여름 눈부신 바다 너라는 추억이 분다/ 땀방울 맺힌 콧등 아이 같은 미소'처럼 섬세한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잔잔한 바다를 보는 듯이 현악기와 어쿠스틱 기타가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김동률의 음성은 노래를 더욱 깊이있게 이끌었다.

'U&I(유앤아이)'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크러쉬, 빈지노, 다이나믹듀오, 자이언티 등 힙합 뮤지션과 협업했다.

'피아노시모' '그녀가 말했다' '언제나 타인'은 여성 가수인 김예림, 권진아, 선우정아가 목소리를 실었다. 이어 '우리' '취한 밤'은 유희열이 직접 노래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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