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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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미생' 임시완, 그에게 배운 삶의 한 수

기사입력 2014.11.16 00:33 / 기사수정 2014.11.16 00:33

'미생'의 임시완이 김희원의 자금 횡령 혐의를 밝혀냈다. ⓒ tvN 방송화면
'미생'의 임시완이 김희원의 자금 횡령 혐의를 밝혀냈다. ⓒ tvN 방송화면


▲ 미생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임시완이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한 수를 뒀다. 임시완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며 현실 속 직장인들에게 진한 위로를 건넸다.

1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 10회에서는 영업 3팀 오상식(이성민), 김동식(김대명), 장그래(임시완)가 박과장(김희원)의 자금 횡령 혐의를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상식은 박과장에게 그가 진행하던 요르단 중고차 사업을 중장비 분야로 확장시키자고 제안했다. 오상식은 박과장에게 자료를 받아 검토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요르단 중고차 사업은 이미 재무팀과 법무팀의 승인을 받고 진행 중인 사업. 오상식은 김동식과 장그래를 회사 밖으로 데려간 뒤 요르단 중고자동차 사업 자료를 보여줬다.

오상식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김동식과 장그래를 협력업체로 직접 보냈고, 김부장은 "이미 처리된 계획안 들쑤시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 그 결재에 사인한 모두가 걸려 있는 문제라고"라고 걱정했다. 같은 시각 협력업체 사무실에 있던 박과장은 김동식과 장그래의 등장에 "절차 다 통과된 건에 대해서 대체 뭘 더 알고 싶다는 거야. 지금 필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절차 따지기는"라며 발끈했다.

김부장은 고민 끝에 최전무(이경영)에게 사태를 알렸고, 원 인터내셔널 감사팀 직원들이 협력업체를 방문했다. 협력업체 직원은 요르단 업체가 팩스로 보낸 서류를 들먹이며 "보시면 알겠지만 요르단 업체 쪽에서 저희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저희 회사로서는 높은 이익률 요구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주장했다.

감사팀은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회사로 돌아가려했고, 이때 장그래는 "확신은 안 서는데 꼭 두고 싶은 한 수. 이기든 지든 두고 싶은 수는 두어지게 마련이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장그래는 협력업체 직원이 현지 회사 직원과 한국어로 통화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서류상으로는 현지 회사 직원들은 모두 현지인으로 이뤄져있다고 보고된 것. 장그래는 박과장이 '제임스 박'이라는 이름으로 현지 회사 이사진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자금 횡령 혐의를 폭로했다.

이후 김동식은 "나 하나쯤 어찌 살아도 사회든 회사든 아무렇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 일이 지금의 나야"라며 씁쓸함을 드러냈고, 장그래는 "그래 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 조치훈 9단이 하신 말씀이에요. 바둑 한 판 이기고 지는 거 그래봤자 세상에 아무 영향 없는 바둑"이라고 공감했다.

장그래는 상사들과 동료들을 떠올리며 "왜 이렇게 처절하게, 치열하게 바둑을 두십니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결국 장그래는 "그래도 바둑이니까. 내 일이니까. 내게 허락된 세상이니까"라고 답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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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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