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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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8] ‘타율 0.095’에도 빛났던 조연 이승엽

기사입력 2014.11.12 08:17 / 기사수정 2014.11.12 08:2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행복하다.” ‘라이온킹’ 이승엽(삼성)이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통합 4연패 대기록을 달성했다.

누구보다 팀의 우승을 기대하고 바랐던 노장 이승엽도 웃었다. 비록 이승엽은 이번 시리즈에서 화려한 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역사 하나를 새롭게 썼다.

올해 한국시리즈 이승엽의 성적은 21타수 2안타(타율 0.095). 분명 이승엽에게 기대한 성적은 아니지만, 이승엽이 때려낸 안타 2개가 값졌다. 이승엽은 지난 2차전 팀이 3-0으로 앞선 3회 넥센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쐐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타이론 우즈(13개)가 가지고 있던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 치웠다.

또 3차전에서 이승엽은 0-1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유격수, 중견수, 2루수 사이로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삼성은 이 경기 박한이의 결승 투런으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운 후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였던 2001년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삼성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기억이 있다. 이승엽은 “한국은 특성상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정규시즌 우승은 묻힌다. 2001년에 딱 한 번 경험을 했는데 정말 비참했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마지막까지 승리해야 한다. 마지막에 팀이 우승을 하면서 감독님 헹가래를 하고 메달을 목에 걸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이된 6차전에서 이승엽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볼넷만 2개를 골라내며 찬스를 이어가는 조연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승엽의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의 바람대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승엽은 통합 4연패 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달성해 행복하다. 팬 여러분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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