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해운대'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윤제균 감독이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은 윤제균 감독을 포함해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가 참석했다.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윤제균은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윤제균은 "덕수 역할에 황정민, 영자 역할에 김윤진 배우를 비롯해 모든 캐스트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할 수 있었다"며 주조연 배우들의 이름을 일일히 언급했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 "정진영의 역할이 중요했다"면서 "숙소로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 끝에 캐스팅에 성공했다. 분량에 비해 중요한 역할이라 꼭 정진영이어야 했다"면서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제균은 "결국 자신만 잘하면 되는 영화"라는 이야기를 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다는 이야기를 웃으면서 전했지만 감독님의 부담감은 제작보고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크게 느껴졌다. 천만관객 이후의 작품, 무거운 영화라는 점, 윤제균은 시종일관 진지했다.
윤제균은 "투자를 받아서 하는 상업작품이다.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홍보예산까지 포함하면 180억원 이상이 들어갔다. 남의 돈으로 하는 작품이다. 다른 것보다 더 잘 만들고 나를 믿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돌아가신 아버님, 그리고 아버님 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기 때문에 실망시키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컸다"며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윤제균 감독은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해운대'를 통해 1145만 관객을 동원했다. 화려한 CG보다는 담담하게 담은 가족테마 스토리와 부산 토박이에서의 경험이 영화를 통해 잘 묻어났다. '국제시장'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실제 지명인 '국제시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이야기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만난 윤제균 감독. '국제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까. 높은 부담 만큼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