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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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신임 감독 "내년에는 웃겠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10.28 15:47 / 기사수정 2014.10.28 16:08

임지연 기자
김성근 감독이 한화 이글스 사령탑에 올랐다. ⓒ 대전 권혁재 기자
김성근 감독이 한화 이글스 사령탑에 올랐다. ⓒ 대전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내년 시즌 후에 웃고 싶다."

한화 이글스 제10대 사령탑에 선임된 김성근 감독이 야심찬 포부를 밟혔다. 김 신인 감독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내가 하고자하는 야구는 승리하는 야구다. 내년 마지막 경기 후 웃자"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5일  김성근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6차례 프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1996년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친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으로 취임해 2년 연속 가을 잔치로 이끈 바 있다. 또 2001년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이듬해 팀을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킨 바 있다.

다음은 김성근 감독과의 일문일답.

- 한화의 문제점은.

"야구에서는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점이 몇 년째 한화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이 부분을 캠프에서 얼마나 개선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수비 연습이 총 훈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 3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소감은

"이번에 감독을 한다는 생각을 안했다. 한화 구단에서 나를 불러주시고 팬들이 힘을 내주시는 바람에 야구장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과거보다 얼떨떨하고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하루하루 긴장감에 빠져들게 되니까, '이제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을 떠났던 3년간 프로야구가 변화한 부분은.

"장기나 바둑도 옆에서 보는 사람에게 더 잘 보인다. SK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3년 동안 현장에서 못 보던 부분을 느꼈다. 확실한 건 감독이 모두 세대교체가 됐다. 또 야구가 국민스포츠가 됐다. 그 무대에 올라갔을 때 야구인으로서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했다. 야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야구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선수들과의 소통 방법은.

"색다르게 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진실하느냐다. 승리를 위해 감독과 선수가 진실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화가 나아질 수 있는 장점은. 

"쉽게 이야기해서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여기에서 어떤 방법과 각오로 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현실 속에서 방법을 찾아내면 갈 길이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3년 동안의 성적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다. 이 자체가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 전력보강 방법은.

"욕심 같아선 자유계약선수로 나온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나이많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친구들을 어떻게 젊게 만드느냐가 나의 역할인 것 같다. 김태균도 30대 중반인데 20대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내년에 4강 갈 수 있을까.

"밖에서 프로야구를 봤을 때 안주하는 모습이 보였다. 악착같이 순간에 모든 것을 내 던지는 절실함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김태균한테 '시즌 끝나고 웃자'라고 했다. 그러고 싶다."

-한화라는 팀은 김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가. 

"OB 베어스 감독을 맡아 대전에 왔던 1984년도 생각이 난다. 다시 돌아왔구나 싶어서 감개무량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 한화라는 팀은 프로 감독으로서 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한화의 역사가 수그러든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팀을 일으키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져서 감동적이다. (팀을 일으키는 것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의욕이 든다. 내년에는 반드시 위에서 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야구는.

"한화 야구를 '다이너마이트'라고 표현하는데 폭탄은 불발될 때가 많다. 공격에 의존하는 야구는 약하다. 지키는 게 중요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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